익명의 주소에서 리플 약 6199만개가 코인베이스로 이동했다 / 사진=고래경보
익명의 주소에서 리플 약 6199만개가 코인베이스로 이동했다 / 사진=고래경보

가상자산 트랜잭션 추적 사이트 고래경보(WhaleAlert)에 따르면 7일 익명의 주소에서 코인베이스로 리플 6199만9980개가 이동했다. 약 590억달러(약 650억원)에 달하는 양이다. 이같은 리플의 대규모 이동에 대해 일각에선 리플이 코인베이스에 재상장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12월 22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미등록 증권을 판매한 혐의로 리플랩스와 창업자들을 고소한 바 있다. 이후 코인베이스, 오케이코인, 비트스탬프, 비트렉스 등 다수의 가상자산 거래소가 리플 거래 지원을 중단했다.

이에 트위터에선 지난달부터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리플 거래 지원을 요구하는 'RelistXRP' 해시태그 운동이 네덜란드에서 시작돼 호주, 미국, 영국 등으로 퍼져나갔다. 이같은 해시태크 운동으로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스위스 소재 핀테크 기업이자 블록체인 거래소 리케(Lykke)는 리플을 재상장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지난 6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 변호사 제레미 호건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SEC는 2016년 공식 문서에서 리플 개발사 리플랩스를 '디지털 화폐 회사(digital currency company)'로 표기했다"며 "SEC는 왜 디지털 화폐 회사가 디지털 증권 회사로 바뀌었는지 판사에게 분명히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같은날 미국 법원은 리플의 SEC 비트코인·이더리움 관련 문서 공개 요청을 승인했다.

이같은 호재들로 인해 리플의 거래소 재상장과 재판 승리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한편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7일 리플은 개당 135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5일 800원대에 거래되던 리플이 하루만에 가격이 1200원대까지 오른 이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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