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태블릿 등 공개 전망
모바일 생태계 확장 경쟁

/ 사진 = 삼성전자
/ 사진 = 삼성전자

스마트폰 업계 라이벌 삼성전자와 애플이 4월 나란히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연다. 하지만 이번에 공개될 제품은 스마트폰이 아니다. 두 회사는 각자 노트북과 태블릿 등의 신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스마트폰 수요는 크게 감소한 바 있지만, 노트북과 태블릿 PC는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등의 확산으로 때 아닌 호황을 맞은 바 있다. 올해도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삼성과 애플은 각자 비장의 신제품을 꺼내며 모바일 생태계 확장을 위한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강력한 갤럭시' 온다

14일 삼성전자는 오는 28일 밤 11시 '강력한 갤럭시 제품'을 공개할 '삼성 갤럭시 언팩 2021'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함께 공개된 1분 분량의 트레일러 영상에는 갤럭시 박스에 포장된 푸른 빛을 내는 제품이 배송되는 과정에 주위 전자제품들을 '폭주'하게 만드는 내용이 담겼다.

이번 언팩 초대장에 담긴 이미지는 노트북PC가 열린 모습을 암시하고 있어 '갤럭시북' 시리즈 신제품이 공개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갤럭시북은 삼성전자의 씬앤라이트 노트북 라인업이다.

최근 유명 IT 팁스터(정보 유출자) 에반 브라스는 최근 '갤럭시북 프로'와 '갤럭시북 프로 360'의 렌더링 이미지를 공개한 바 있다. 두 제품은 각각 13형, 15형으로 360 제품의 경우 360도로 돌아가는 힌지와 터치 패널, 스타일러스 'S펜' 등을 탑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갤럭시북 프로 360 추정 렌더링 / 사진 = 보이스

한 때 정체기를 맞았던 노트북PC 수요는 지난해부터 코로나19 특수를 누리며 급증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노트북 판매량은 1억7300만대 수준으로, 2011년 이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런 분위기는 오는 2022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올해도 1억7500만대 이상의 노트북이 판매될 전망이다.


아이패드에 '미니 LED' 탑재 되나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와 원격수업 등의 확산은 노트북PC와 함께 태블릿PC 시장에도 훈풍을 불어 넣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지난해 태블릿 출하량은 전년 대비 28% 성장한 1억6600만대로 집계됐다.

태블릿 시장에서 37% 점유율로 압도적 선두를 달리고 있는 애플은 오는 20일 온라인으로 올해 첫 신제품 공개 이벤트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 사진 = 애플
/ 사진 = 애플

블룸버그는 이번 이벤트에서 애플이 시리즈 최초로 미니 LED 디스플레이와 자체 개발한 맥용 칩셋 'M1'에 필적하는 프로세서를 갖춘 12.9형 아이패드 프로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미니 LED는 LCD 디스플레이에서 광원 역할을 하는 백라이트에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LED를 촘촘하게 넣은 제품이다. 기존 LCD 디스플레이보다 밝기와 명암비 등을 개선해 화질이 더 뛰어나다.

/ 사진 = 맥루머스
/ 사진 = 맥루머스

이밖에 그동안 루머가 꾸준히 나오고 있는 무선 이어폰 '에어팟3'와 소형 위치추적기인 '에어태그'의 공개 여부도 관심사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