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에 집중해 기업가치 제고
사실상 올해 첫 신작
검은사막 공백도 메운다

'오딘: 발할라 라이징' 오는 28일 사전예약 시작 / 사진=카카오게임즈
'오딘: 발할라 라이징' 오는 28일 사전예약 시작 / 사진=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의 신작게임 '오딘: 발할라 라이징' 출시를 위한 담금질에 돌입했다. 거대한 대륙을 구현한 오픈월드를 특징으로 내세운 이 게임은 카카오게임즈의 올해 최고 기대작 중 하나로 손꼽히는 게임이다. 특히 올해부터 매출에서 빠지는 '검은사막' 공백을 메워야 할 게임으로 첫 손가락에 꼽힌다. 지난해 성공적으로 기업공개(IPO)를 마친만큼, 기업가치를 증명하기 위해서라도 '오딘'의 흥행이 절실하다.


오딘에 힘싣는 카카오게임즈...기업가치 증명한다

PC와 모바일에서 모두 즐길 수 있는 MMORPG '오딘'은 이번 게임은 북유럽 신화를 대표하는 폭풍의 신이자 군신으로 불리는 오딘과 그를 보필하는 전사들이 머무는 궁전 발할라를 둘러싸고 펼쳐지는 서사를 콘셉트로 한 게임이다. 오는 28일부터 사전예약을 시작하며 상반기 중으로 정식 출시될 전망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오딘 개발사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와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고 지분투자까지 해 오딘에 힘을 실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지분 21.6%를 보유중이다. 더불어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지스타에서 오딘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한 이후 인게임 영상, 시네마틱 영상을 꾸준히 공개해 왔다.

오딘: 발할라 라이징 홈페이지 / 사진=홈페이지 갈무리
오딘: 발할라 라이징 홈페이지 / 사진=홈페이지 갈무리

카카오게임즈가 이렇게 오딘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카카오게임즈가 이번 신작 흥행을 통해 기업가치를 증명해야 하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네이버 금융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의 주가수익비율(PER)은 41배다. 동종업계 PER 평균이 34배인 것에 비해 다소 높은 편이다. 증권업계는 모회사 카카오의 후광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하고 있다.

또 오딘이 출시되는 2분기에는 대형 게임사들의 대형 신작들이 격돌한다. 엔씨소프트 '블레이드&소울2', 넷마블 '제2의 나라', 컴투스의 '서머너즈워: 백년전쟁' 등이 출시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가 국내 게임사 시가총액 4위로서 경쟁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오딘, 사실상 올해 첫 신작...올해 매출 1500억원대 예상

오딘은 사실상 카카오게임즈의 2021년 첫 신작이나 마찬가지다. 지난 3월 출시된 앨리스클로젯이 있긴 하지만 이미 지난 2019년 일본에 출시된 게임이다. 또 현재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앱스토어에서 매출 순위 100위권 밖으로 빠져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2분기 오딘 출시를 시작으로 3분기 '영원회귀: 블랙서바이벌'과 '카카오페이지 플레이(가칭)', 4분기 오딘 대만 출시 등을 계획하고 있다. 오딘의 국내 흥행 여부가 이후 신작 발표와 대만 퍼블리싱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2021년 신작 라인업 / 사진=카카오게임즈
2021년 신작 라인업 / 사진=카카오게임즈

게다가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월 펄어비스와 맺은 검은사막 해외 퍼블리싱 계약이 종료됐다. 이로 인해 1분기 이후 매출이 분기당 약 300억원 가량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오딘은 검은사막의 빈자리도 메워야 해 어깨가 무겁다.

다행히 증권가에서는 '오딘'에 대한 평가가 후하다.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은 오딘의 첫 분기 일평균 매출을 약 11억, 연매출을 약 1500억대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오딘의 경우 자체 개발이 아닌 관계사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에서 개발해 수익 분배가 이뤄져야 하는 구조로 수익성 측면에서는 경쟁사들에 비해서 낮은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오딘이 탄탄한 게임성과 북유럽 세계관, 뛰어난 그래픽 까지 고루 갖추고 있는 신규 지식재산권(IP) MMORPG인 만큼 많은 분들이 기대해주시는 것 같다"며 "마지막까지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해 최고의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