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 대표, 12일 오후 서신 통해 직원들에게 감사인사 전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달성…"디지코 KT 구체화되고 있어"
KT기가 인터넷 속도 논란 관련, '기본'부터 챙기자

구현모 KT 대표. /사진=KT 제공
구현모 KT 대표. /사진=KT 제공

"최근 불거진 초고속 인터넷 품질 논란 건은 우리의 기본에 대해 다시금 돌아보는 계기가 되고 있다. 고객의 눈높이도 바뀌고 있는 만큼, 우리 내부의 프로세스, A/S 체계, 설비 투자 방법, 교육훈련 내용도 함께 바뀌어야 한다."

12일 오후 구현모 KT 대표는 임직원들에게 이같은 내용의 서신을 발송했다. 

먼저 구현모 대표는 서신을 통해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거둔 KT의 실적 발표와 관련해 직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구 대표는 "올해 들어 '디지코(디지털 플랫폼 기업)' KT로의 변화가 구체화되고, 성과 역시 가시화 되고 있다"며 "매출과 이익 모두 예년보다 좋은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질적으로도 기존 주력사업의 실적이 견고해지고 있고, 기업간거래(B2B) 분야 수주나 인공지능(AI)·디지털 전환(DX) 분야 매출도 과거와는 다르게 성장하는 등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묵묵히 주인정신을 가지고 자신의 업무에 최선을 다하는 여러분께 고맙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최근 불거진 '기가인터넷 속도저하' 관련 품질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구 대표는 "최근 몇 년간 안정운용, 안전관리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정비하며 기본을 다져왔지만, 아직도 고객의 눈높이에 미달하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다시 기본을 되돌아 보아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 우리 고객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의 입장에서도 바라보는 노력이 필요하며,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바꿀 수 있다는 유연한 사고를 가져야 한다"며 "이를 위해 자신이 맡은 일 하나하나 기본부터 챙기자"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구 대표는 KT 구성원들에게 '주인정신'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모든 일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한다. 나의 일의 주인공이 되는 구성원, 주인정신을 가지고 묵묵히 일하는 구성원을 높이 평가하고 보상하는 회사가 되도록 하겠다"며 "미래인재 육성 프로그램 등과 같이 인적 역량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늘려, 회사만이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도 같이 성장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영 기자 management@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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