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낙연 의원실
사진=이낙연 의원실

 

여권 유력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차원 가상세계인 '메타버스'를 홍보 키워드로 내걸면서 관련주가 들썩이고 있다. '30대 당대표'인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도 연일 가상자산을 비롯해 MZ 키워드에 힘을 주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련주 찾기 열풍에 불이 붙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정오 기준, 코스닥 상장사 코세스는 주당 1만1000원에 거래되며 상한가를 달성했다. 코세스는 메타버스 핵심장비로 알려져 있는 리페어 장비의 개발사다. 가상현실 등 관련 통신장비를 제조하는 옵티시스 또한 이날 상한가를 기록하며 매수세에 불이 붙고 있다. 

VR 게임사로 최근 메타버스 프로젝트 '심포니'를 내놓은 와이제이엠게임즈 또한 이날 정오 기준, 전거래일대비 두자릿 수 이상 급등세를 보이며 주가변동 완화장치(VI)가 걸렸다. 심포니를 개발 중인 원유니버스는 와이제이엠게임즈와 관계사 원이멀스가 개발을 주도하고 있고, 500억원의 벨류에이션을 인정받아 넷마블로부터 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은 바 있다. 

이외에도 한빛소프트와 선익시스템, 칩스앤미디어 등 메타버스 키워드를 갖춘 코스닥 기술주가 일제히 전일대비 10% 가량 급등하며 투심을 자극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이날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네이버의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를 통해 정치 행보에 나서자 급등세를 보인 것으로 추정한다. 민주당 박주민 의원도 오는 25일 오후 5시에 제페토 이용자들을 위한 '박주민 의원실' 개소식을 열기로 해 정치권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앞서 야권의 원희룡 제주도시자 또한 제페토를 통해 "블록체인의 원천 플랫폼과 분산 앱 그리고 이와 연결된 메타버스에서 다양한 활동내용의 디지털 영토를 만들 수 있다"고 언급하는 등 정치권의 메타버스 열풍이 이어지는 양상이다.

다만 투자업계에선 실제 메타버스 서비스 구현과 시장안착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단순 이벤트를 기회로 투자에 뛰어드는 것은 위험하다고 조언한다. 증권가의 한 관계자는 "과거 VR 열풍과 마찬가지로 메타버스 또한 단순 바람에 불과할 수 있다"면서 "수급을 따라가지말고 실제 메타버스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는 역량있는 기업에 장기투자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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