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 시대에 와이파이 속도 느린 것은 못 참아
안테나 없는 심플한 디자인에 월 1650원이면 문제 해결
인터넷 느리다고 느껴지면 통신사 와이파이 증폭기 찾아보길

KT의 기가 와이파이 버디를 사용해 학습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허준 기자
KT의 기가 와이파이 버디를 사용해 학습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허준 기자

"아빠~! 이거 또 끊겼어. 빨리 와 봐"

올해 초등학생이 된 딸이 아빠를 찾는다. 3층에서 재택근무 중이던 아빠는 부리나케 계단을 내려가서 딸의 노트북을 확인한다. 요즘엔 영어학원 과제도 인터넷이 연결된 노트북으로 하나 보다. 노트북을 보니 인터넷 연결이 불안한지, 마우스 포인터가 뚝뚝 끊기고 영상도 심하게 버퍼링이 걸린다.

벌써 며칠째, 딸은 인터넷 때문에 여러번 아빠를 찾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때문에 매일 학교에 가던 딸이 줌 수업을 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최근엔 선생님과 소고를 치는 수업을 하고 있었는데 인터넷 연결이 끊겨서 제대로 수업을 하지 못했다며 울상을 짓기도 했다.


주택으로 이사온 뒤 와이파이 속도에 불만

사실 이 문제는 지난해 7월, 지금 살고 있는 주택으로 이사오면서부터 시작됐다. 집 거실은 3층인데, 아이들은 대부분의 시간을 1층에서 지낸다. 3층에 놓인 와이파이가 1층까지 제대로 신호를 보내주지 못하는 것 같았다. 겨우 잡히긴 잡히지만, 원하는 만큼 속도가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이제는 더 이상 손 놓고 있을수는 없다. 그래도 꽤 오래전부터 IT 기자였는데... 이젠 나서야 할 때다. 아이피타임 와이파이 증폭기를 구매해야 하나 싶었다. 그러다 문득, 후배 기자가 썼던 기사가 생각났다.

KT 기가 와이파이 인터넷 '버디'. /사진=KT 제공
KT 기가 와이파이 인터넷 '버디'. /사진=KT 제공

<KT, 집에 와이파이 2대 놓는 시대 연다... '기가 와이' 출시>

꽤 오랜전부터 집 인터넷을 KT로 사용하고 있었다. 특히 주택으로 이사오면서부터는 다른 선택지 없이 KT를 이용하고 있다. 유선 인프라를 가장 잘 갖추고 있는 통신사기 때문이다. 다른 건 몰라도 '유선=KT'라는 생각이 박혀 있다.


기가 와이파이 버디, 월 1650원이면 속도 문제 해결

그리고 '유선=KT'답게 와이파이 증폭기도 다른 통신사보다 한발 먼저 선보였다. KT가 선보인 '기가 와이 인터넷'은 두대의 와이파이로 집안 어디에서든지 끊김 없이 최적의 와이파이로 자동 연결하는 서비스다. 기존 '와이파이 프리미엄'에 '기가 와이파이 버디'를 추가로 설치하는 방식이다. '기가 와이파이 버디'는 랜선없이도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신호를 발생시킨다. 

느낌이 왔다. 이걸 설치하면 모든게 해결되겠다 싶었다. 바로 100번에 전화를 했다. 상담원과의 상담을 통해 버디를 하나 설치하기로 했다.

그런데 문제가 하나 있었다. 그동안 내가 기가 와이파이를 사용하지 않고 일반 와이파이를 사용했었다는 점이다. 버디를 사용하려면 일반 와이파이를 기가 와이파이로 업그레이드 해야 한다고 했다.

기가 와이파이로 바꾸고 기가 와이파이 버디를 설치하기로 했다. 3년 약정을 하면 기가 와이파이 가격은 내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다만 기가 와이파이 버디 이용요금은 월 1650원을 내야 했다. 그리고 설치를 위해 기사님 출동요금 2만2000원이 추가로 부가됐다. 그래도 커피 한잔 값도 안되는 가격에 딸 학습에 도움이 된다면 충분히 할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로 신청했다.


인테리어 소품 같은 디자인, 안테나 없어서 좋다

다음날, 설치기사님이 오셨다. 기가 와이파이 버디는 기본 AP와 무선으로 연결돼 원하는 곳에 자유롭게 설치할 수 있다. 무선 안테나 없이 작은 크기의 심플한 디자인도 장점이다. 사실 '와이파이'하면 투박한 안테나를 가장 먼저 떠올린다. 안테나 때문에 와이파이를 어디에 둬도 인테리어와 잘 어울리지 않는다.

KT의 기가 와이파이 버디. 안테나가 없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든다. /사진=허준 기자
KT의 기가 와이파이 버디. 안테나가 없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든다. /사진=허준 기자

하지만 '버디'는 달랐다. 안테나가 없어서 그냥 두면 와이파이라고 잘 생각되지 않는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그냥 인테리어 소품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무엇보다, 전원만 연결하면, 집 어디에서든 '빵빵' 터지는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만족스러웠다. 굳이 인터넷 속도를 체크해보진 않았지만, 체감으로도 집 곳곳에서 와이파이가 잘 터진다는 점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좋은 점도 있었다. 만약 유선인터넷 선을 연결할 수 있다면, 와이파이 신호를 두개로 나눠서 이용할수도 있었다. 3층에 있는 와이파이 본체가 쏴주는 신호와 1층에 있는 버디가 쏴주는 신호를 분리할 수 있다는 얘기다.


버디 덕분에...초등학교 줌 수업 걱정 끝

우리 집은 1층에서 아이가 줌 수업이나 학원 과제, 학습지 홈런 등을 이용할때는 1층에 연결돼 있는 유선 랜선을 버디에 꽂아서 별도의 와이파이로 활용하고 있다. 지저분하게 랜선을 길게 연결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상당히 만족스럽다. 

기가 와이파이 버디 덕분에 더 이상 자녀의 줌 수업이 끊기지 않는다. /사진=허준 기자
기가 와이파이 버디 덕분에 더 이상 자녀의 줌 수업이 끊기지 않는다. /사진=허준 기자

요즘처럼 집에서 활동하는 일이 많을때, KT의 '버디'와 같은 와이파이 증폭기를 설치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우리 집은 3층 주택이라 더 증폭기가 필요했지만, 아파트에서도 문을 닫고 생활한다면 증폭기를 사용하는 효과가 더욱 커질 것이다.

통신사가 KT가 아니라고 슬퍼하지는 말자. 이미 통신3사 모두 '버디'와 같은 와이파이 증폭기를 선보였으니 말이다. 지금 바로 통신사에 문의해보자. 아니면 아래를 클릭해도 좋겠다.

<[카드뉴스] '집콕' 시대...이젠 필수된 와이파이 증폭기 '대해부'>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거나, 넷플릭스를 보거나, 유튜브를 보거나, 혹은 재택근무를 위해 인터넷을 사용하더라도, 더이상 1층에서 인터넷 속도가 느려지거나 끊기는 일이 없다. 딸은 버디와 함께 한 줌 수업을 마치고 아빠에게 '엄지 척'을 시전했다. 우리 아이는 더 이상 인터넷 때문에 아빠를 찾지 않는다. 

허준 기자 joo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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