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물류센터에서 물건을 옮기고 있는 로봇의 모습/사진=쿠팡 제공
쿠팡 물류센터에서 물건을 옮기고 있는 로봇의 모습/사진=쿠팡 제공

쿠팡이 빠르게 로켓배송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사람을 돕는 '로봇'의 힘이 컸습니다.

쿠팡은 8일 물류센터에 로봇 등 자동화 기술을 도입, 직원들의 업무 수고를 덜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로봇이 물건 작업대까지 전달...물류 분류 시간 단축

주문된 물건을 옮기고 포장 및 출고하는 등 일부 물류센터 업무 전 과정에 적용된 쿠팡의 자동화 기술들에는 물건을 옮기는 로봇을 비롯해 개인 PDA 등 다양한 디지털 기기들이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우선, 넓은 물류센터 내에서 이동할 때는 직원 별로 지급된 개인 PDA가 가장 가까운 동선을 알려줘 길을 잃거나 헤맬 염려가 없습니다. 주문된 물건을 배송하기 위한 작업에는 로봇이 등장합니다. 선반에 보관 중인 물건을 로봇이 직접 픽업해 바닥에 있는 바코드를 읽으며 포장 및 송장을 붙이기 위한 작업대까지 옮겨줍니다. 

이동 중에는 로봇 앞에 장착된 장애물 감지 센서가 로봇끼리 충돌을 방지합니다. 작업대에 도착한 로봇은 블루 라이트를 통해 배송할 물건이 어느 칸에 있는지 표시해 줘 물건을 찾는 시간도 덜어줍니다.

자동화 기술은 작업대에서도 직원들의 업무를 지원한다. 물건을 포장할 때는 자동으로 나오는 포장백에 간단하게 물건만 넣으면 돼 일일이 플라스틱 백을 손으로 열고 닫는 과정이 필요 없다. 부피가 큰 물건의 경우 기계가 자동으로 송장을 붙여준다. 작업이 끝난 물품은 레이저 터널을 지나며 스캔 된 후 지역별로 자동 분류돼 이동합니다.


자동화 기술에 5000억원 이상 비용 투자 

쿠팡은 '로켓배송', '로켓프레시' 등 배송 혁신 및 풀필먼트서비스 강화를 위해 매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죠. 최근 택배노조 파업 등 배송에 변수가 생기면서 쿠팡의 이같은 전략은 더욱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사진=쿠팡 제공
/사진=쿠팡 제공

쿠팡은 물류센터 직원들의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한 자동 분류기 도입과 컨베이어벨트 증설 및 AI를 활용한 작업 동선 최적화 등 자동화 설비와 기술에 2020년에만 5000억원 이상의 비용을 투자했습니다. 

쿠팡 관계자는 "고객이 쿠팡에서 주문한 물건을 로켓배송으로 빠르게 전달받을 수 있는 배경에는 직원들의 노력과 이를 지원하는 물류센터의 각종 자동화 기술들이 있다"며 "앞으로도 쿠팡은 직원들의 업무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고객에게는 더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물류센터 기술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소라 기자 sora@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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