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 센터장/캐리커쳐=디미닛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 센터장/캐리커쳐=디미닛

 

카카오가 최근 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ESG) 보고서 '2021 카카오의 약속과 책임'을 내놓은 가운데, 오너인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 센터장이 사회적기업 투자에 또다시 100억원을 꺼내들어 이목이 쏠린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김 센터장은 최근 네이버의 창업멤버 중 한명으로 알려진 김정호 베어베터 대표의 중증 장애인 지원사업에 100억원을 출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김 대표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 계정을 통해 "제대로 된 지방 중증 장애인 업무 공간과 체육/휴식 공간 마련을 위한 자금 지원을 (카카오에) 요청했는데, 김 센터장이 무려 100억원을 지원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네이버 퇴사 후, 베어베터를 창업하며 줄곧 사회적 기업 육성에 힘을 쏟아왔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지방에 설립하는 장애인 표준사업장을 구축, 월세 부담없이 넓고 쾌적한 공간을 마련하는 것에 쓰일 것이며 제가 실무를 추진하고 김 센터장의 자금지원 및 참여법인들의 지원과 정부, 지역 사회의 관심이 어우러져 증증 장애인 공용 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실 김 센터장은 네이버와 더불어 그간 베어베터의 사회적 기업 활동에 물밑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카카오의 명함을 비롯해 꽃, 포스터 등을 장애인 사업장인 베어베터를 통해 공급받았고 9개에 달하는 카카오 내 사내 카페와 매점에도 중증 장애인 고용을 유지해왔다. 

지난해 말에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지방 중증 장애인 고용을 위한 지분투자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육성을 위해 출자에 나서기도 했다. 단순 이미지 쇄신을 넘어 중증 장애인의 복지에 카카오가 적극 지원해왔다는 얘기다. 

한편 카카오는 지난 1월 ESG 위원회를 신설, 내부적으로 12대 실천 분야를 정하고 80여개 추진과제를 진행중이다. 올해 ESG 활동 세부 내용을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한 데 이어 사회적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다양한 ESG 과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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