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애플 제공
/사진=애플 제공

 

애플의 스마트워치 '애플워치'가 새로운 운영체재(OS) 'watchOS 9'을 통해 운동과 건강 관련 기능을 대폭 추가한다.

6일(현지시간) 애플은 연례 개발자 대회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 22'를 통해 watchOS 9을 공개하며 새로운 시계 페이스와 업데이트된 운동 앱 등을 선보였다.

watchOS 9는 4개의 페이스를 새로 선보인다. 새 워치 페이스 '루나'는 중국력, 이슬람력, 히브리력 등에서 사용되는 음력과 그레고리력 간의 관계를 보여주며, '플레이타임'은 일러스트레이터 작가 조이 풀턴(Joi Fulton)과의 협업을 통해 제작한 작품이다. 또 '메트로폴리탄'은 디지털 크라운을 조절할 때마다 스타일이 바뀌는 클래식한 타입형 시계 페이스다. '천체' 페이스는 새로 추가된 천체 지도와 현재 구름 데이터를 보여준다.

watchOS 9의 운동 앱은 다양한 트레이닝 스타일에 맞는 주요 측정 수치를 확인할 수 있다. 심박수 영역은 개인화된 건강 데이터를 바탕으로 수동으로 생성하거나 자동으로 계산하여 운동 강도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 또 운동 중 사용자를 안내해줄 페이스, 파워, 심박수, 케이던스 등을 비롯한 새로운 알림을 추가할 수도 있다.

/사진=애플 제공
/사진=애플 제공

특히 달리기의 경우 보폭 길이, 지면 접촉 시간, 수직 진폭 등 새로운 달리기 자세 수치를 운동 현황에 추가할 수 있게 됐다. 사용자는 자주 달리는 경로에 대한 최고 또는 최근 기록과 경쟁할 수 있으며, 새로운 페이스 메이커는 사용자가 특정 거리와 해당 거리에 대한 달리기 완주 목표 시간을 설정하면 목표 달성에 필요한 페이스를 계산해준다. 

수면 앱은 수면 단계 기능이 추가되어 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가속도계와 심박수 센서의 신호를 사용해 사용자가 렘(REM) 수면, 코어 수면, 깊은 수면 등 수면 상태의 유형을 감지할 수 있다. 사용자는 애플워치의 수면 앱에서 수면 단계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으며, 수면 시간과 심박수, 호흡수 등 추가적인 수치를 비롯한 자세한 정보를 아이폰 내 건강 앱의 수면 비교 차트에서 확인 가능하다.

watchOS 9은 심방세동 기능도 새로 선보인다. 심방세동은 치료하지 않을 경우 뇌졸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증상이다. 심방세동 진단을 받은 이력이 있는 사용자는 미 식품의약국(FDA) 심사를 통과한 watchOS 9의 심방세동 기록 기능을 켜 사용자의 심장 박동이 심방세동의 징후를 나타내는 빈도 추정치를 비롯한 주요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또 사용자는 심방세동 빈도에 관한 주간 알림을 받고, 건강 앱에서 수면, 알코올 섭취, 운동 등 심방세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생활 습관을 포함한 자세한 이력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애플워치와 아이폰에 탑재된 새로운 '복용약' 기능은 사용자가 의약품 목록을 생성하고, 일정 및 미리 알림을 설정하며, 건강 앱에서 의약품에 관한 정보를 확인하는 등 복용 중인 약과 비타민, 영양제 등을 관리하고 기록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각 의약품에 대해 하루에 여러 번, 일주일에 한 번, 필요 시 등 맞춤 일정을 생성할 수 있고, 사용자는 미리 알림을 설정해 복용 주기를 놓치지 않을 수 있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