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 디센던트 트레일러 / 사진=게임스컴 유튜브
퍼스트 디센던트 트레일러 / 사진=게임스컴 유튜브

글로벌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2022'에 온오프라인으로 참가한 국내 게임사들이 한국 게임의 고정관념을 깨고 있어 주목된다. 그간 한국 게임은 과금성이 짙은 MMORPG라는 인식이 강했다. 이로 인해 콘솔 게임을 선호하는 북미유럽 게이머들에게 외면 받아왔던 것

하지만 이번 행사에서 국내 게임사들은 ▲루트슈터 ▲소울라이크 ▲실시간 전략 게임(RTS) ▲톱테이블 게임 ▲서바이벌 호러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선보이면서 글로벌 게이머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독일 현지서 韓 게임 고정관념 깬다

2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 네오위즈, 넥슨, 라인게임즈 등은 독일 현지에서 열린 게임스컴2022에서 다양한 신작 영상을 공개했다. 특히 주목할만한 부분은 이들 게임사가 게임스컴서 소개한 게임들중 MMORPG가 단 한개도 없다는 점이다. MMORPG를 선호하지 않는 유럽 게이머들의 특성에 맞춰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선보인 것.

칼리스토 프로토콜 인게임 / 사진=게임스컴 유튜브
칼리스토 프로토콜 인게임 / 사진=게임스컴 유튜브

먼저 크래프톤이다. 독일 현지 게임스컴2022에 오프라인으로 참가한 크래프톤은 전야제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Opening Night Live)'에서 언노운 월즈의 턴제 전략 테이블탑 시뮬레이션 게임 '문브레이커'의 공식 트레일러 영상을 전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또 크래프톤 개발 스튜디오 스트라이킹 디스턴스(SDS)의 글렌 스코필드 대표도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 무대에 올라 오는 12월 2일 글로벌 출시를 앞둔 서바이벌 호러 게임 '칼리스토 프로토콜' 새로운 영상을 소개했다.

P의 거짓 트레일러 / 사진=게임스컴 유튜브
P의 거짓 트레일러 / 사진=게임스컴 유튜브

아울러 게임스컴에 오프라인으로 참가한 네오위즈 역시 소울라이크 액션 RPG 'P의 거짓'의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했다. 특히 P의 거짓은 '게임스컴 어워드2022'에서 '가장 기대되는 플레이스테이션 게임(Most Wanted Sony PlayStation Game)'에 'P의 거짓'이 선정됐다. 또 P의 거짓은 오는 27일 수상작이 발표되는 ▲최고의 액션 어드벤처 게임(Best Action Adventure Game) ▲최고의 롤플레잉 게임(Best Role Playing Game) 부문 후보에도 올라 추가 수상이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 게임에 대한 현지 반응은 상당히 뜨거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게임사가 MMORPG만 잘 한다는 편견을 깨고 톱테이블 게임, 서바이벌 호러게임, 소울라이크 게임 등 다양한 게임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린 셈이다.


넥슨·라인게임즈도 슈팅게임 선봬...국내 시장도 변화중

온라인으로 게임스컴2022에 참여한 넥슨과 라인게임즈도 약속이나 한듯 MMORPG가 아닌 슈팅 장르 게임을 선보였다. 넥슨은 넥슨게임즈에서 개발 중인 루트슈터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The First Descendant)'의 신규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을 통해 강력한 포신을 사용하는 광역 딜러 '레픽', 냉기 스킬로 적의 행동을 제한하는 '비에사', 공간 왜곡 스킬을 사용하는 탱커 '에이잭스' 등 각기 다른 콘셉트를 지닌 캐릭터들을 만나볼 수 있다. 아울러 넥슨은 엠바크 스튜디오의 신작 '더 파이널스'의 20초 영상도 깜짝 공개했다. 

더 파이널스 / 사진=넥슨 제공
더 파이널스 / 사진=넥슨 제공

라인게임즈도 스페이스다이브게임즈에서 개발 중인 PC 온라인 3인칭 슈팅 게임(TPS) 루트슈터 기대작 '퀀텀나이츠'를 선보였다. 트레일러의 실제 게임 플레이 장면에는 풀플레이트 갑옷으로 무장한 캐릭터가 적을 발견함과 동시에 다양한 총기를 활용해 사격하고 화려한 마법 스킬을 연계해 적을 처치하는 모습이 담겼다. 

퀀텀나이츠 / 사진=라인게임즈 제공
퀀텀나이츠 / 사진=라인게임즈 제공

물론 국내 게임시장도 변화중이다. 서브컬쳐 게임으로 분류되는 카카오게임즈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가 매출 상위권을 유지중이고, 액션 RPG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역시 매출 상위권에 올라있다. 다양해진 게이머들의 취향을 맞추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해외 진출을 위해서도 장르 다변화는 필수적인 상황이다. 

사진=카카오게임즈
사진=카카오게임즈

최근 출시되는 신작들이 모두 글로벌 출시를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에 한국형 MMORPG로는 글로벌 게임시장 공략에 승산이 없는 것. 넥슨게임즈의 경우 MMORPG 히트2는 국내 출시를 우선하지만, 게임스컴에서 공개한 퍼스트 디센던트의 경우 글로벌 동시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 게임은 MMORPG'라는 고정관념 타파와 글로벌 진출을 위한 게임사의 장르 다변화는 계속될 전망이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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