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신세계백화점
사진=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이 그룹사로 편입된 이커머스 라이징 스타 'W컨셉'을 오프라인 역량 확대에 적극 활용하고 있어 이목이 쏠린다. 특히 핵심 매장인 강남점에 W컨셉을 비롯한 킬러 콘텐츠를 대거 더하며 이용자 저변을 크게 넓히는 모습이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5층 영패션 전문관을 리뉴얼했다고 29일 밝혔다. 다양한 디자이너 옷을 한 곳에서 직접 만져보고 입어볼 수 있도록 매장을 구성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매장 분위기는 부드러운 곡선형 디자인으로 감도 높은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들의 정체성을 잘 표현해 아늑함과 포근함을 더한다.

총 3305㎡ 규모로 렉토·샵아모멘토 등 온·오프라인에서 입증된 14개의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를 처음으로 소개한다. 이중 절반 이상 브랜드는 신세계 단독으로 준비했다. 렉토는 국내 디자이너 정지연 대표가 이끄는 패션 브랜드다. 한남 플래그십 이후백화점 업계 최초로 오프라인 매장을 선보인다. 오버사이즈 셔츠·미디 스커트 등 중성적이면서도 편안한 느낌의 옷에 여성스러움을 가미한 스타일이 특징이다. 대표 상품으로는 보이프렌드 싱글 버튼 포인트 재킷과 포인트 포켓 셔츠가 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바로 W컨셉이다. W컨셉은 이번 강남점까지 어느덧 신세계백화점 내 세번째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다. 온라인에 입점한 7500여개 브랜드 중 20여개를 선별해 선보인다. W컨셉에서 만나볼 수 있는 단독 브랜드와 상품을 오프라인에서 최초로 소개한다. 가을·겨울 신상품을 온라인보다 먼저 만날 수 있다.

W컨셉은 최근 신세계박화점 경기점과 대구점에 잇따라 입점하며 고객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오픈 한 달 만에 백화점 영 캐주얼 매출 상위권에 진입하는 것은 물론 매출도 목표 대비 30% 초과 달성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W컨셉은 신세계그룹 편입 후, 불과 1년새 이용자를 두배 가량 모으며, 신세계백화점 패션사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한 모습이다. 온오프라인 연계 시너지가 빛을 발하고 있는 것. 

실제 모바일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5월 W컨셉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 안드로이드+iOS)는 62만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021년 5월(36만명)과 비교하면, 1년 만에 두 배 넘게 이용자 규모를 끌어올린 것이다. W컨셉은 '알려지지 않은 우수한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의 판로를 개척한다'는 비전으로 2008년 설립한 패션 플랫폼이다.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를 다수 보유해 독창성을 중시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사이에서 인지도가 높다.

최문열 신세계백화점 패션담당 상무는 "강남점은 그동안 명품관·화장품 전문관 등을 단계적으로 리뉴얼하며 차별화된 오프라인 콘텐츠를 소개해 왔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핵심 소비 계층을 잡기 위해 감도 높은 디자이너 브랜드들을 유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W컨셉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신세계그룹 공동 행사에 참여하면서 추가 매출이 발생하고 고객 유입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관계사와 협업을 지속하며 W컨셉만의 특색을 살린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