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이 15일 서울 중구 앰배세더 서울 풀만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제공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이 15일 서울 중구 앰배세더 서울 풀만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제공

"플랫폼 사업을 하면 통신회사가 할 수 있겠느냐, 이미 늦은 것 아니냐는 얘기를 한다. 통신이 가진 강점도 여전히 많고 아직 늦지 않았다. 다만 우리가 하던 방식을 버리고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임해야 한다."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은 15일 서울 중구 앰배세더 서울 풀만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유플러스 3.0'이라는 비전을 제시하며 고객의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정공법을 택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지금보다 더 고객중심적인 사고로 무장해 고객이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서비스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이날 황 사장은 라이프스타일 플랫폼과 놀이 플랫폼, 성장케어 플랫폼, 웹 3.0 등 4대 플랫폼을 중심으로 전통적인 통신사업이 아닌 플랫폼 사업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오는 2027년까지 비통신매출 비중을 40%까지 늘리겠다는 것이다.

이날 그는 "통신이 고객 시간을 많이 점유하는 서비스는 맞지만 실제 고객 지향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을 만나서 이해하는 기회는 다른 플랫폼 회사에게 내줬기 떄문에 새로운 활로를 찾지 못했다는 점을 깨달았다"며 "LG유플러스는 철저히 고객 중심적인 회사가 돼서 고객과 접점되는 서비스를 늘리고 고객이 우리 서비스를 이용하는 시간이 많아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황 사장은 "우리가 하던 방식을 버리고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임해야 한다. 통신에서 플랫폼의로의 사업전환을 유플러스 3.0이라고 명명하고 싶다"고 했다. 전통적인 통신사업영역을 넘어 데이터와 기술 기반으로 고객 중심 플랫폼과 서비스를 만들어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겠다는 의지다.

황 사장은 "4대 플랫폼으로 고객 접점을 늘리고, 여기서 얻은 데이터로 고객경험을 준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고객의 시간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치열하게 준비해서 우리 플랫폼에서 고객의 모든 시간이 소비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허준 기자 joon@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