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가 판교 데이터 센터 화재로 인한 카카오 관련 서비스 장애를 모두 마무리지었다. 애초부터 IDC를 별도로 운영한 덕에 실질 서비스의 장애는 겪지 않았다.
17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이날 12시 09분 기준, 카카오와 연계된 서비스들은 모두 정상화돼 원활한 이용이 가능하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서비스 점검 기간 동안 발송되지 못한 일부 앱푸시 및 알림톡은 재발송되지 않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뱅크의 금융 시스템은 문제가 없으며, 안심하고 믿고 이용하셔도 된다"며 "카카오뱅크는 고객님의 소중한 자산과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데이터센터를 전국에 여러 개로 분리해 운영하고 있으며, 다양한 재난 상황을 대비해 정기적으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 비결은 데이터 센터 3중 구조에 있다. 실제 카카오뱅크는 다른 카카오 계열사와 달리 서울 상암동 LG CNS 데이터센터를 이용 중이다. 제2센터로는 분당 KT IDC센터를, 강서구 LG CNS글로벌데이터센터까지 3중 구조로 고객 자산 및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관하고 있다. 어느 한쪽이 문제가 되도, 3곳으로 나눠 실시간 보관이 가능해 고객의 금융 데이터는 100% 보호되는 구조다. 주전산센터에 화재가 발생하더라도 실시간 데이터 저장을 통해 고객의 금융데이터가 보호되는 시스템인 셈.
실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전시에 준하는 위기가 발생해도 카카오뱅크 고객들의 정보 및 자산은 안전하게 보관되고 있다. 금융서비스인 만큼, 확실한 보안과 안전을 약속한다는 것이 카카오뱅크 측의 설명이다. 재해가 발생했을 때 서비스 중단을 최소화하기 위한 여러 비상 시나리오 또한 갖추고 있다.
한편 카카오페이 또한 이번 화재로 피해가 발생했지만, 곧바로 재해복구센터(가산디지털단지) 전산망으로 연계함으로써 금융거래가 가능하도록 했다. 화재 사고 이후 송금 및 결제 서비스가 중단됐지만, 15일 오후 7시부터 대부분 서비스가 순차적으로 정상화돼 현재는 송금, 결제 등이 정상 운영 중이다. 카카오증권은 판교 주전산센터 관련 데이터 처리를 즉시 재해복구센터(가산디지털단지)로 이관했다. 고객계정은 클라우드 서비스로 관리되고 있어 피해자 발생하지 않았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