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4 프로 /사진=애플 제공

 

LG그룹의 IT 신성장 동력 발굴에 주력 중인 LG이노텍이 차세대 기술 개발에 역대급 투자를 공표해 주목된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LG이노텍은 역대 최대 규모인 1.65조원 광학솔루션 투자계획(2023년 1월 1일~12월31일)을 공시했다. 이번 투자는 차세대 신기술(폴디드 줌 모듈, 폴디드 줌 액츄레이터, AR 3D ToF, cam pixels) 투자가 중심이다.

특히 글로벌 빅테크 업체 요청에 의해 이번 투자가 결정된 것으로 보여 LG이노텍은 내년 생산될 차세대 광학 신제품의 공급물량을 이미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

무엇보다 LG이노텍 폴디드 줌 투자규모는 경쟁사 대비 4배 이상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폴디드 줌, AR 3D ToF 등의 대규모 투자결정은 글로벌 빅테크 업체로부터 최종 품질승인을 이미 획득한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는게 증권가의 해석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내년 폴디드 줌, AR 3D ToF 점유율과 생산수율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해소시킬  것"이라며 "특히 내년 LG이노텍이 생산할 신제품은 독과점적 공급 점유율을 지니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차세대 신기술에 대한 역대 최대규모 투자로 인해 LG이노텍은 향후 2년간 총 6.8조원 규모의 신규 매출 발생이 추정되고, 폴디드 줌 탑재 모델 확대 (2023년 1개 → 24년 2개 → 25년 4개)로 2025년까지 매출 성장 지속이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증권가 추산 2023년과 2024년 LG이노텍 신제품 매출은 각각 2.5조원, 4.3조원으로 추정되며 이는 2022년 광학솔루션 전체 매출 (16.7조원)의 각각 15.0%, 25.8%에 달한다. 2022년 전체 매출 (20.4조원)의 각각 12.2%, 21.1%에 달해 이번 투자는 과거와 달리 향후 LG이노텍 광학솔루션 사업의 성장성을 높이는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 역시 "애플은 아이폰 15 시리즈부터 폴디드줌 카메라를 핵심 차별화 요인으로 꺼내든 상황"이라며 "LG이노텍은 카메라 판가 상승 및 액추에이터 내재화 효과로 긍정적인 실적 모멘텀이 기대되며, 광학솔루션 기술 리더십과 주고객 내 위상 강화 계기기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 또한 "대부분 투자는 내년 9월에 출시 예정인 아이폰15 중 프리미엄 모델인 프로/프로맥스의 카메라 사양 변화에 대응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고배율 줌이 가능한 폴디드 카메라는 LG이노텍이 단독으로 공급할 것으로 예상되며, 프로/프로맥스 모델에서 확고한 점유율, ASP 상승의 지속으로 공학솔루션의 견고한 실적 전망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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