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애플과 손잡고 이미지센서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하려는 모양새입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일본 구마모토현에 위치한 소니의 카메라 센서 공장을 방문해 '아이폰14' 모델의 카메라 센서 생산 시설을 둘러봤습니다. 이후 쿡 CEO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세계 최고의 카메라 센서 제작을 위해 소니와 10년 이상 협력해 왔다"며 "최첨단 시설을 보여준 모든 이에게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쿡 CEO의 발언으로 애플과 소니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흘러나옵니다. 지난달 29일에는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차기 아이폰 모델에 소니의 첨단 이미지센서가 탑재된다고 보도했습니다. 해당 이미지센서는 소니의 반도체 전문기업 소니 세미컨덕터 솔루션즈에서 개발한 것으로, 이르면 내년에 출시될 '아이폰15' 모델부터 적용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로 인해 소니의 이미지센서 시장 점유율이 더 견고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지센서는 카메라 렌즈를 통해 들어온 빛을 디지털 신허로 변환해주는 반도체입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소니는 전 세계 이미지센서 시장 점유율 39.1%로 1위에 올랐습니다. 2위는 삼성전자로 24.9%입니다. 스마트폰 이미지센서만 볼 경우 소니와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각각 44%, 30%로 격차가 소폭 줄어듭니다.
이미지센서 부문의 독점적인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소니는 최근 대규모 투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달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소니는 최근 일본 구마모토현에 신규 공장 건설에 대한 의향을 밝혔습니다. 구마모토현에는 소니 세미컨덕터 솔루션즈의 공장이 있으며, JASM이 반도체 공장을 세우고 있습니다. JASM은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와 소니가 공동 출자한 TSMC의 자회사입니다.
이에 대해 니혼게이자이는 "고급형 스마트폰일수록 이미지센서가 더 많이 탑재되기 때문에 그 수요도 점차 늘고 있다"며 "소니가 TSMC 공장 인근에 새로운 반도체 공장을 지을 경우 유기적으로 연결된 일괄생산 체계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과연 소니가 이미지센서 부문에서 어떠한 성과를 올릴지 기대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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