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디디다 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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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챗봇에 대한 열기가 뜨겁습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현재 자사 검색 엔진 '빙(Bing)'에 '챗GPT' 탑재를 검토 중입니다. 챗GPT는 오픈AI가 지난해 11월 선보인 대화형 챗봇 AI으로, 수준 높은 대화로 화제가 돼 일주일 동안 100만명 이상이 챗GPT를 이용했습니다. 외신은 이러한 챗GPT를 빙에 도입할 경우 검색 이용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최근 AI 챗봇의 성장이 2026년에 멈출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화제입니다. 7일 영국 과학 매체 뉴사이언티스트는 파블로 빌랄로보스 박사 연구팀이 AI 챗봇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보도했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AI 챗봇을 훈련시키는 데 필요한 언어 데이터의 크기는 매년 약 50%씩 증가하는 반면 사람이 직접 만드는 고품질의 언어 데이터는 그 크기가 매년 7%씩 늘어났습니다. 연구팀은 "이 속도로는 품질 좋은 언어 데이터가 2026년에 고갈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고품질의 언어 데이터는 사람이 직접 책, 논문 등에서 취합한 것을 의미합니다. 웹사이트에서 데이터를 얻어 AI 챗봇을 학습시킬 수도 있지만 AI 챗봇의 윤리성이 문제점으로 꼽힙니다. 연구팀은 "품질이 낮은 데이터로 AI 챗봇을 학습시킬 경우 발전 속도가 늦고 윤리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빌랄로보스 박사는 "이러한 언어 데이터 관련한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3년 후 데이터 고갈을 맞이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AI 챗봇은 최근 언어 데이터뿐만 아니라 악용 문제에도 직면했습니다. 지난해 12월 28일 워싱턴포스트(WP)는 "챗GPT는 더 인간 같은, 수준 높은 글을 작성할 수 있다"며 "학생들이 시험을 치를 때 AI 챗봇을 활용해도 교사가 이를 모를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교사들은 "깊은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제를 출제하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AI 챗봇 이용으로 인해 학생들의 글쓰기 실력이 퇴보할 것을 우려했습니다.

한편 블룸버그 통신은 10일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픈AI에 100억달러(약 12조44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과연 AI 챗봇이 현재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고 검색 엔진 등 생활 속에 녹아들지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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