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 GPT 소개 이미지 /사진=디디다 컴퍼니 제공
챗 GPT 소개 이미지 /사진=디디다 컴퍼니 제공

전세계 검색 엔진 시장은 구글이 꽉 쥐고 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구글은 글로벌 검색 엔진 시장에서 점유율 92.58%로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2위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검색 서비스인 빙(Bing)인데, 점유율은 고작 3.03%입니다.

이러한 검색 엔진 시장의 분위기 반전을 위해 마이크로소프트가 '인공지능(AI)'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5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현재 인공지능 챗봇인 챗GPT(ChatGPT)을 빙에 적용하는 것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연관 링크를 제시하는 구글의 검색 결과와 달리 챗봇이 참신한 답변을 남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일부 이용자를 대상으로 제한된 테스트가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번 소식은 빙에 도입될 챗봇이 오픈AI(OpenAI)의 챗GPT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챗GPT를 선보인 오픈AI는 2015년 출범한 미국 AI 기업으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등이 초기 투자자로 참여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오픈AI에 10억달러(약 1조2700억원)를 투자하고, 오픈AI의 인공지능 GPT-3에 대한 독점 라이선스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오픈AI의 기업가치는 3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오픈AI가 기업가치 290억달러 기준으로 지분 매각을 협상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2021년 공개 매수 당시 기업가치 140억달러에서 2배 이상 높아진 것입니다. WSJ에 따르면 이번 지분 매각은 기존 주주의 주식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현재 스라이브캐피탈과 파운더스펀드 등 벤처캐피탈(VC) 두 곳이 공개매수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오픈AI의 챗GPT는 최근 시험 부정행위의 수단으로 활용되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영국 매체 미러는 지난 1일 영국 시험 감독기관인 오프퀄이 챗GPT를 시험 문제 풀이에 활용한 학생에 대한 제재를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5일에는 미국 뉴욕시 교육부가 학습의 부정적인 영향을 우려하며 공립학교의 챗GPT 이용을 차단했습니다.

인공지능이 미래 우리 일상에 어떻게 스며들지 벌써부터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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