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터넷 뉴스매체 버즈피드가 인공지능(AI) 챗봇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 협력해 맞춤형 콘텐츠 및 퀴즈 기능을 향상시킨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당사의 주요 업무인 기사 작성에는 AI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입니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버즈피드의 조나 페레티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2023년에는 AI가 버즈피드의 편집과 경영에서 더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AI로 퀴즈 기능을 발전시키고 콘텐츠 브레인스토밍과 개인화 부분에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WSJ는 버즈피드가 새로운 AI 기반 퀴즈 기능을 이용해 맞춤형으로 가상 로맨틱 코미디 영화 줄거리를 생성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예를 들어 '당신이 갖고 있는 사랑스러운 결함을 알려달라', '가장 좋아하는 로맨틱 코미디 줄거리를 알려달라' 등의 질문을 제시한 뒤 나온 답변을 통해 AI가 독창적인 작품을 만들어 공유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페레티 CEO는 이외에도 다양한 콘텐츠 분야에서 AI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메모를 통해 "AI는 크리에이터와 함께 디지털 미디어의 미래를 정의하는 주요 트렌드 중 하나"라고 말하며, 향후 15년 안에는 AI 기반 큐레이션에 그치지 않고 AI 기반 콘텐츠 창작까지 나아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다만 페레티CEO는 뉴스룸에서는 기존에 해왔던대로 인간의 작업에 의존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AI를 활용해 기사를 작성할 시 사실이 아닌 정보를 포함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최근 미국의 IT매체 씨넷이 챗GPT를 사용해 기사 작성을 시도했으나 기사 내용의 정확성이 떨어지는 등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AI를 통해 교정, 교열, 기사 내용의 요약 등은 충분히 가능하지만 팩트체크를 하는 일은 아직 거리가 먼 단계로 평가됩니다.
한편 버즈피드는 지난해 수익성 향상을 위해 뉴스 부문을 축소하고 크리에이터 네트워크 강화에 힘을 싣는 등 사업 방향을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과연 챗GPT를 도입한 버즈피드가 앞으로 어떠한 행보를 보일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관련기사
- [글로벌] 구글에 도전하는 MS...검색 엔진에 챗GPT 도입한다
- [글로벌] AI 챗봇 열풍 뜨거운데...언어 데이터가 2026년 고갈된다고?
-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오픈AI 서비스' 출시…"챗GPT 기능 곧 추가"
- [글로벌] '챗GPT'에 깜짝 놀란 구글, AI 개발 속도낸다
- 통신3사, '초거대 AI 전쟁' 참전…"챗GPT 아성 도전한다"
- [글로벌] 블랙리스트에도...中 핵무기 연구소, 美 반도체 '몰래' 조달
- 연설문부터 수학문제 풀이까지...대통령도 주목한 '챗GPT' 한계는 어디?
- "게 섯거라 챗GPT" 네이버표 AI 검색 '서치 GPT' 뜬다
- 코난테크놀로지부터 플리토-솔트룩스까지...AI 열풍에 스타기업 '급부상'
- [글로벌] 오픈 AI "유럽 철수 계획 없어"...EU 반발에 입장 번복
- [글로벌] 오픈 AI, AP통신과 라이선스 계약...챗GPT 훈련인가, 저작권 분쟁 방어책인가
- [글로벌] 챗GPT 개발사 오픈AI "자제 AI칩 개발 고려하고 있어"
- [글로벌] 인공지능의 '재앙적 위험'에 대비한다...오픈AI, '대비팀' 신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