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렌탈 사업자인 코웨이의 성장세가 매섭다. 경기침체 국면에서도 괄목할만한 글로벌 성장세를 기록하며, K-렌탈 서비스의 경쟁력을 만천하에 알리는 모습이다. 이제 목표 연매출은 4조원대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 3조856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5.2% 증가한 것이다. 영업이익은 6774억원으로 5.8% 올랐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9802억원, 영업이익 163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 17.5% 증가했다. 말 그대로 꾸준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
코웨이는 지난해 국내 환경가전사업에서 전년 대비 1.4% 증가한 2조2770억원을 기록했다. 프리미엄 디자인 가전 '노블 컬렉션', '아이콘 정수기2', '아이콘 얼음정수기' 등 혁신 제품이 매출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해외 사업의 성장세가 남다르다. 지난해 코웨이 해외법인의 매출액은 1조4019억원으로 전년 대비 15.4% 증가했다. 말레이시아 법인 매출액은 1조916억원으로 전년 대비 11.4% 오르며 연간 매출액 기준 최초로 1조원을 돌파했다. 미국 법인의 연간 매출액은 1998억원으로 전년 대비 17.8% 늘었다.
업계에선 말레이시아 다음의 코웨이 정복지로 태국을 꼽는다. 앞서 코웨이는 지난 2003년 태국에 법인을 설립했으나, 그간 말레이시아 사업에 힘을 쏟았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부터 태국 내 금융 인프라 확장에 힘입어 렌탈 계정이 14만개까지 급증했다. 통상적으로 렌탈 계정이 10만을 돌파하면 손익분기점(BEP)을 기록하지만, 코웨이는 멈추지 않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매출을 더 키우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캐시카우로 자리한 말레이시아 또한 신규 카테고리 론칭이 이어지고 있어 20%대의 연간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올해 코웨이의 해외 법인의 매출 및 영업익 비중은 30% 수준까지 올라갈 전망이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해외법인 계정이 20% 성장했고, 태국 법인 계정은 무려 60% 성장했다"면서 "올해 매출 가이던스는 4조원, 영업이익은 7000억원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코웨이의 해외 사업에서, 태국은 말레이시아를 잇는 사업체가 될 것"이라며 "국내에선 코웨이가 1위 사업자로서의 연구개발(R&D) 능력을 바탕으로 시장 지배력을 되찾으면서 수익성 회복 추세이며, 말레이시아에서 카테고리 확장, 미국과 태국에서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따라 순항이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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