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술이 게임 산업의 '게임 체인저'로 떠올랐다. 수많은 히트작을 보유한 넥슨은 대중성을 확보한 기존 흥행 지식재산권(IP)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해 보다 많은 글로벌 이용자에게 재미 요소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다.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확장이 첫번째 목표로 제시됐다.
1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테크M 창간 3주년 기념 콘퍼런스: 빅블러 시대, 업의 본질이 바뀐다'가 열렸다. 손연수 넥슨 블록체인 파트너십 리드는 이날 연사로 참석, 관련 계획을 소개했다. 손 리드는 "넥슨은 지난 10년간 연평균(CAGR) 15% 성장한 국내 게임 회사"라고 운을 뗐다.
손 리드는 “메이플스토리는 2003년 출시 이후 20년간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넥슨의 핵심 IP다"라고 말했다. 메이플스토리는 글로벌 누적 이용자 1억8000만명을 확보했으며, 이 가운데 10년 이상 플레이어한 계정이 5000만명을 상회하는 넥슨의 대표적인 온라인 MMORPG다.
이어 손 리드는 게임사가 주도적으로 개발해오는 게임의 경계를 넘어 크리에이터들이 함께 참여하는 더 넓은 세상으로서 설계 중인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를 소개했다. 손 리드는 “팬들에 의해 생겨나는 파생활동을 즐기는 것도 게임 플레이의 연장선으로 역할을 한다”고 언급했다.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는 MMORPG 게임을 포함해 IP를 공유하는 다양한 게임과 애플리케이션들이 대체불가능한토큰(NFT)을 상호 활용하고 공유하는 가상세계다. 이 중 첫 핵심 프로젝트가 될 메이플스토리 N은 기존 원작에 NFT와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MMORPG 게임으로 기대를 모은다.
손 리드는 "게임 플레이를 통한 아이템을 NFT화해 플레이어가 디지털 소유권을 갖고 자유로운 거래 및 이전이 가능한 구조"라며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서버 전체 단위로 총량을 정해두고 게임 아이템의 발행량을 제어하면서도 블록체인 위에서 이를 투명하고 명확하게 구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NFT를 모바일 플랫폼에 즐길 수 있는 메이플스토리 N 모바일을 비롯해 크리에이터 혹은 플레이어 양쪽의 역할로 참여해 보유한 NFT를 기반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고 즐길 수 있는 메이플스토리 N 월드, 한 발 나아가 메이플스토리 및 외부 NFT까지 연동해 각종 응용 애플리케이션이 탄생할 수 있는 개발 도구 메이플스토리 N SDK을 차례로 내놓을 계획이다.
다양한 구성원들이 함께 생태계를 키워 나가는 구조이기 때문에 자생적으로 지속 가능하도록, 넥슨은 각 주체들의 활동에 대해 기여를 측정하고 자체 발행 예정인 코인을 통해 그에 따른 합당한 보상을 부여할 계획이다. 손 리드는 "새로운 크리에이터가 자신만의 앱과 게임을 만들어 상호 운영성을 높여가도록 기대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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