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도 영업손실을 기록한 넷마블이 2분기부터 경쟁력 회복을 약속했다. 국내와 중국에 다수 신작을 출시해 실적 반등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자체 지식재산권(IP) 및 유명 IP을 이용한 신작 게임 9종을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중국 판호를 발급 받은 '일곱개의 대죄', '제2의 나라' 등을 포함한 4종 게임을 연내 중국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적자 지속됐지만...2분기부터 신작 쏟아내 반등 노린다
넷마블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026억원,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201억원, 영업손실 282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 전 분기 대비 12.3%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지속됐다. 신작 부재와 기존 게임 매출 하향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넷마블의 높은 해외 매출 비중은 유지됐다. 해외 매출은 5043억원으로 전체 매출 비중의 84%를 차지, 전 분기 대비 1%P 감소했다. 지역별 매출 비중은 북미 48%, 한국 16%, 유럽 13%, 동남아 10%, 일본 7% 순이다.
영업손실 지속에 넷마블은 2분기 이후부터 신작 공세를 통해 경쟁력을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신작 '그랜드크로스: 에이지 오브 타이탄'과 '신의 탑: 새로운 세계'는 6~7월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원탁의 기사'는 3분기,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아스달 연대기', 세븐나이츠 키우기 등은 4분기 출시를 예고했다.
또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과 하이프스쿼드는 소프트 런칭하면서 지표를 보고 그랜드 론칭 시기를 정할 예정이다. 최근 출시한 '모두의 마블2: 메타월드'도 연내 한국과 일본에 출시한다.
넷마블 판호 획득 게임 4종 연내 중국 출시
아울러 넷마블은 중국 정부당국으로 부터 판호를 받은 게임들을 본격적으로 중국 게임시장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11일 진행된 넷마블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중국에 주요 4종 게임 출시를 준비 중"이라며 "신석기시대, 일곱개의 대죄, A3, 제2의 나라를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신석기시대·일곱개의 대죄·A3는 이미 사전 모객을 준비 중이고, 1차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를 마친 게임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넷마블은 지난해 말 제2의 나라를 필두로 A3:스틸얼라이브, 샵타이탄 등 주요 게임들의 중국 수출권한인 판호를 획득했다. 국내 게임사 중에선 가장 많은 판호를 따내며, 대중 사업 재개의 1등 수혜주로 꼽힌 바 있다. 증권업계는 올해 넷마블의 중국발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중국 현지 퍼블리싱 협력사도 공개했다. 일곱개의 대죄와 제2의 나라는 텐센트가, A3는 넥스트존이 퍼블리싱한다. 신석기시대는 개발사와 협력해 직접 서비스한다는 계획이다. 권 대표는 "디테일과 감성적인 부분까지 견고하게 현지화를 진행한 프로젝트"라며 "중국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적자에 허리띠 졸라매는 넷마블, 비용 효율화에도 집중
넷마블은 비용 효율화 기조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도 내비췄다. 11일 넷마블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도기욱 넷마블 대표는 "비용은 전년도 4분기 실적발표 때 말씀드린 것처럼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도 대표는 "1분기 데이터 보면 알겠지만, 전분기 대비 전반적으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4분기까지 이 기조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전년 대비 분명히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마케팅비 정도는 신작에 따라 변동 있겠지만 비율은 유지하고자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신작 부재, 기존 게임들의 매출 하향 등으로 1분기에도 적자를 기록했다"며 "2분기 이후부터는 신의 탑: 새로운 세계,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아스달 연대기 등 멀티플랫폼 기반의 신작 9종을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중국 판호를 획득한 5개 게임의 출시도 예정돼 있는 만큼 다시금 게임 사업의 경쟁력을 회복해 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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