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야놀자
사진=야놀자

 

야놀자가 1만개의 고객사를 가진 글로벌 여행 공룡 '고 글로벌 트래블(GGT)' 인수를 공식화한 가운데, 미국 나스닥 증권거래소가 축하 메시지까지 띄워 업계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대규모 빅딜을 이뤄낸 야놀자를 축하하며, 미국 자본시장의 차세대 스타로 직접 야놀자를 점찍은 것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야놀자 산하 야놀자 클라우드는 GGT의 지분 100%를 인수하기로 했다. 이스라엘에서 시작한 GGT는 전 세계 각지의 호텔, 리조트, 항공 티켓 ,현지 차량 렌털 등 100만여 개 여행 상품을 약 1만개의 온·오프라인 여행사에 유통하는 B2B 기업이다. 유럽 뿐 아니라 북미시장에서도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는 글로벌 기업으로, 야놀자는 이번 빅딜을 통해 추후 해외 여가 B2B 시장의 최강자로 올라서겠다는 복안이다. 

인수액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인수한 회사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2021년 약 3000억원에 사들인 인터파크가 가장 큰 거래였다. 즉 최소 3000억원 이상의 거액이 투입된 빅딜이라는 얘기다. 이번 딜은 글로벌 투자 전문가로 손꼽히는 최찬석 야놀자 최고투자책임자(CIO)의 주도로 이뤄졌다. 그는 GGT 인수총괄 겸 야놀자 상장총괄을 맡아, 야놀자의 글로벌 비전을 세워나가는 인물이다. 

실제 야놀자는 그의 주도로 수년째 국내와 해외 가릴 것 없이 여행 기업 및 호텔·여행 관리 시스템에 대한 공격적인 인수에 나서고 있다. 올해 4월 초엔 미국 호스피탈리티(호텔 등 접객 사업) 솔루션 기업 '인소프트' 지분 전량을 약 830만달러(11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덕분에 야놀자는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의 여행 공룡으로 거듭난 모습이다. 

앞서 야놀자는 지난 2021년 소프크뱅크그룹으로부터 2조원에 달하는 거액을 유지, 기업가치 10조원을 뜻하는 데카콘 기업으로 올라섰다. 최근 코로나19 유동성 회수 국면에 기업가치가 일부 소실됐으나, 조단위의 현금성 자산을 바탕으로 이번 빅딜을 성사시켰다. 이에 나스닥 역시 차세대 기대주로 야놀자를 꼽으며, 자본시장의 '라이징 스타'로 점찍은 것. 

특히 야놀자는 B2B 사업을 도맡고 있는 야놀자클라우드를 통해 글로벌 전초 기지를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GGT의 20여 개의 해외 지사를 글로벌 솔루션 사업 확장의 전진기지로 활용, 이지테크노시스·인소프트의 글로벌 솔루션 판매망과 고객 응대 서비스를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실제 야놀자클라우드는 2019년 설립 이후 2020년 매출 10억원에서 3년만에 매출 1000억원 규모(2022년 기준)를 기록하며 빠르게 덩치를 불리고 있다. 글로벌 솔루션 라이선스는 3만9000여 개에서 8만개 이상으로 크게 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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