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김종윤 야놀자클라우드 대표, 이수진 야놀자 총괄대표, 최휘영 인터파크트리플 대표 /사진=이영아 기자
(왼쪽부터) 김종윤 야놀자클라우드 대표, 이수진 야놀자 총괄대표, 최휘영 인터파크트리플 대표 /사진=이영아 기자

 

인터파크가 '인터파크트리플'로 사명을 변경하고, 2028년까지 연간 외국인 방한 관광객 5000만명 돌파를 목표로 내세웠다. 앞서 정부가 발표한 2027년 인바운드 관광객 3000만명 달성 목표를 지원하고 이를 뛰어넘어 '관광대국' 육성에 기여하겠다는 청사진이다.

이를 위해 인터파크트리플은 인공지능(AI) 여행 비서를 개발, 이용자 맞춤형 패키지 상품을 내세웠다. 예컨대 "한국 유명 드라마에 나온 곳에 가보고 싶어요"라고 질문하면, "더 글로리, 도깨비 드라마 촬영지이자 방탄소년단(BTS) 앨범 재킷 촬영 장소였던 강릉 3박4일 일정 추천드려요" 등으로 답변한다.

인터파크트리플은 20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수진 야놀자 총괄대표, 김종윤 야놀자클라우드 대표, 최휘영 인터파크트리플 대표가 참석해 그룹의 향후 청사진을 공개했다. 이날 인터파크는 인터파크트리플로의 새출발을 알렸다.


전세계 200여개국 네트워크 작용한다

이수진 총괄대표는 "우리 미션은 '관광 대국'이다. 글로벌 1등 트레블 테크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며, 5년 이내 5000만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 관광)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야놀자는 '고 글로벌 트래블', '인소프트' 등 멤버사를 두고, 전세계 200여개국 100만개 이상 여행·숙박 인벤토리를 확보하고 있다.

김종윤 야놀자클라우드 대표는 "관광산업은 전세계 국내총생산(GDP) 10.5%를 차지하는 거대 산업이다. 9.2조 달러(1경1776조원) 수준"이라며 "K콘텐츠 때문에 한국에 방문하고 싶은 외국인은 63% 이상이라고 한다. K콘텐츠를 접목한 K트래블은 한단계 도약 할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K콘텐츠 산업과 K트래블 산업이 만나면 그 시너지가 엄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관광은 반도체보다 매력적인 수출 효과를 보유하고 있다"라며 "연간 방한 외래 관광객 5000만명의 목표를 달성하면, 경제적 효과가 300조원 창출된다. 연간 반도체 수출액(168조원)을 뛰어넘는 것"이라고 했다.

/사진=이영아 기자
/사진=이영아 기자

 


AI 여행 비서·맞춤형 K패키지 만든다

먼저, 인터파크가 보유한 공연, 스포츠, 전시 등 K-콘텐츠를 접목한 K패키지 여행 상품을 선보인다. 또한, 한국공항공사 및 지자체와 협업해 양양, 무안, 청주 등 지역 국제공항과 연계한 지자체별 패키지를 기획함으로써 다양한 한국 관광의 매력을 알리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구상이다.

또 'AI 여행 비서'도 구축한다. 최휘영 인터파크트리플 대표는 "AI 기반 솔루션을 개발 중"이라면서 "일종의 나만의 개인 여행 전문비서가 24시간 내내 동행하게 되는 것이다. 궁금한 질문 생기면 그때 그때 답하는 방식으로 외국 관광객 입맛에 맞춘 패키지를 선보이겠다"라고 강조했다. 

가령, "호텔 주변 야경이 예쁜 루프탑 바 추천해줘" 등으로 질문하면 이에 맞는 여행 코스를 추천하는 식이다. 인터파크트리플이 보유한 여행 데이터(여행자, 동행자, 저장 일정, 항공권, 지출액)와 상품별 데이터(항공권, 호텔, 투어 액티비티 상품)를 분석해 패키지 상품이 뚝딱 만들어진다.

최휘영 인터파크트리플 대표는 "AI는 식당의 육수 같은 역할을 한다"라며 "챗GPT, 바드, 하이퍼클로바 등 다양한 모델과 협력해서 활용할 것이다. 우리가 지닌 독자적인 데이터셋과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전세계 여행객 연결하는 글로벌 트래블 커뮤니티 만들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