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호 KT 온라인교육사업P-TF 상무가 지난 5일 열린 기자스터디에서 AI 미래교육 플랫폼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KT 제공
이영호 KT 온라인교육사업P-TF 상무가 지난 5일 열린 기자스터디에서 AI 미래교육 플랫폼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KT 제공

KT가 공교육 디지털전환을 선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개발중인 'AI 미래교육 플랫폼'을 통해 교사의 업무부담을 줄여주고 학생들이 자기 주도적 학습을 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이다. 

KT의 'AI 미래교육 플랫폼'은 당장 이번 2학기부터 경기도교육청을 통해 공교육 현장에 접목된다. 향후 타 지역 교육청으로 확대 적용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KT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인 구글의 학습관리 시스템 클래스룸과의 경쟁에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외산 솔루션인 만큼 교육청 별로 다른 니즈를 충족시켜주기 어려울 것이란 설명이다. 국내 사정을 잘 아는 사업자의 맞춤형 플랫폼이 선택받을 것이란 자신감이다. 


AI 미래교육 플랫폼, 교사와 학생 디지털 전환 이끈다

KT는 지난 5일 서울 광화문 인근 회의실에서 기자스터디를 개최하고 AI 미래 교육 플랫폼을 소개했다. KT는 지난달 AI 사업 전략을 발표하며 주요 분야로 AI 교육사업을 소개한 바 있다. 이번 스터디를 통해 AI 미래교육 플랫폼의 주요 기능을 발표한 것이다.

KT는 교육 당국의 미래교육 추진을 위한 정책적 변화에 발맞춰, 디지털 플랫폼 역량과 교육 사업 경험을 토대로 대한민국 교육 현장의 디지털 혁신을 이끌겠다는 목표다. 특히 기존 교육 디지털 전환 프로젝트들이 학생들의 학습에 초점을 맞췄던 것과 달리 교사와 학생 모두의 디지털전환을 추진한다는 점이 차별화 포인트다.

우선 KT의 AI 미래교육 플랫폼은 학생의 AI 학습 성취도 분석을 통해 본인의 학습 수준을 진단하고, 맞춤형 추천 학습 콘텐츠로 자기 주도적 학습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처럼 초개인화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한 이유는 교육부의 가이드와 국제 표준이 적용된 콘텐츠 메타(META) 정보와 학습활동 데이터를 활용해서 학습 활동 전과정을 분석하기 때문이다. 학생별 맞춤형으로 진단→평가→추천의 선순환이 이루어지도록 AI 머신 러닝 기술도 적용한다. 

KT는 교사들의 업무 부담도 줄여준다. ▲수업 설계 자동화 ▲AI 추천 맞춤형 과제 제작 ▲학급/학생별 학습 수준·현황 자동 분석 등을 제공해 교사들은 맞춤형 학습 지도가 가능하다. 또한 공교육 1등 콘텐츠인 EBS와 협력해 주요 5개 과목(국·영·수·사·과)의 학습 콘텐츠 80만개를 단독 제공해 공교육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다.

이영호 KT 온라인교육사업P-TF 상무가 지난 5일 열린 기자스터디에서 AI 미래교육 플랫폼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KT 제공
이영호 KT 온라인교육사업P-TF 상무가 지난 5일 열린 기자스터디에서 AI 미래교육 플랫폼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KT 제공

또 AI 미래교육 플랫폼은 '통합학습창' 기능을 통해 교사와 학생이 수업 중 실시간으로 콘텐츠를 공유하고 상호 소통할 수 있다. 아울러 소통·협업툴, 학급 경영 도구 등 다양한 기능도 제공한다.


구글과의 경쟁도 문제없어..."국내 사정 가장 잘 아는 사업자"

이날 스터디 발표를 맡은 이영호 KT 온라인교육사업P-TF 상무는 "교사와 학생의 소통에 집중한 플랫폼이나 교사의 자료공유를 돕는 플랫폼 등이 있지만, 소통부터 자료공유, 문제제출 등을 모두 제공하는 플랫폼은 우리 AI 미래교육 플랫폼이 유일할 것"이라며 "또 영어나 수학처럼 특정 과목에 적용하는 플랫폼은 있지만 국어와 영어, 수학, 과학, 사회를 모두 제공하는 플랫폼은 KT 뿐"이라고 전했다.

게다가 KT는 AI 미래교육 플랫폼이 교육 현장에서 잘 활용될 수 있도록 교과를 포함한 진로∙진학 컨설팅 등 다양한 외부 콘텐츠와 에듀테크 서비스를 쉽게 수용할 수 있는 개방형 구조로 확장성도 고려했다. 

이 상무는 "국내 17개 교육청이 있고 학교마다 교사와 학생 수도 다르기 때문에 교육청 별로 니즈가 다르다"며 "KT는 교육청과 교사와 학생 등 국내 상황을 가장 잘 아는 사업자다. 외산 솔루션은 이처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KT는 EBS와의 협력을 통해 제공하는 교육 콘텐츠도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이 상무는 "다른 툴이나 콘텐츠를 사용할 필요 없이 KT의 AI 미래교육 플랫폼 하나로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KT는 올해 공교육 현장에 'AI 미래교육 플랫폼'을 즉시 적용한다. 2학기부터 경기도교육청에 적용하고, 이후 타 지역 교육청에도 확대해 교육 현장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할 계획이다. 향후 방과후 수업이나 고령자를 위한 디지털 교육 등으로도 플랫폼을 확장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이 외에도 KT는 국내 교육시장의 AI 적용 확대에 앞장서는 한편 AI 서비스 고도화 및 데이터 분석 역량 강화로 AI 에듀테크 산업 선순환을 위한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또 AI 디지털 교과서 등 교육 정책에 맞춘 사업을 강화하고 대한민국 교육시장 전 영역에 플랫폼 적용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허준 기자 joon@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