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신제품 공개 행사인 '갤럭시 언팩'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신제품 갤럭시 Z 플립·폴드5의 흥행 여부에 귀추가 쏠린다.
2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오는 26일 오후 8시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사상 최초 국내 언팩 행사를 열고 5번째 폴더블폰을 공개한다. 위아래로 접는 'Z플립5'와 책처럼 옆으로 접는 'Z폴드5'다.
삼성전자가 신제품들에 대해 공식 발표한 정보는 없으나 업계에서는 갤럭시 Z 플립·폴드5에서 기존 폴더블폰의 단점들을 대거 개선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물방울 힌지'가 대표적이다. 물방울 힌지는 폴더블폰을 접을 때 화면이 완전히 밀착시켜주는데, 이를 통해 빈틈으로 먼지 등이 유입되는 'U자 힌지'의 단점을 없애준다. 또한 디스플레이에 가해지는 물리적 부담이 더 적어 주름 문제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플립과 폴드5는 AP(앱 프로세서) 성능도 강화될 것으로 추정된다. 갤럭시 S23 시리즈에 탑재됐던 퀄컴의 '스냅드래곤8 2세대 for 갤럭시'가 장착돼 성능과 배터리 효율을 끌어올릴 전망이다. 폴더블폰 최초로 'IP58' 등급의 방수·방진 기능도 추가될 수 있다. 삼성전자는 3세대 폴더블폰부터 방수 기능을 지원했으나 먼지를 막는 방진은 적용되지 않았다.
전작 대비 무게는 각각 2g, 9g 가벼운 185g, 254g이며, 배터리 용량은 전작과 같이 플립5 3700mAh, 폴드5 4400mAh으로 예상된다. 플립5는 1200만 화소의 초광각·듀얼픽셀 렌즈가 탑재된 듀얼 카메라, 폴드5는 5000만화소 듀얼 픽셀 렌즈와 1200만 화소 초광각 렌즈, 1000만 화소 망원 렌즈의 트리플 카메라가 적용될 전망이다.
이외에도 플립5에는 민트(라이트 그린) 색상, 폴드5에는 블루 색상이 추가되며, 부품가 상승의 영향으로 출고가도 각각 5만원, 10만원씩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실 이번 제품은 완성도에 집중해 갤럭시Z3(2021년작) 시리즈 대비 큰 변화가 없었던 갤럭시Z4와 결이 다를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반도체 위기로 스마트폰이 삼성전자 전체 실적을 떠받치는 '구원투수' 역할을 해야 하는 점이 고려된 것.
실제 KB증권 조사 결과 지난해 삼성전자 프리미엄 폰 판매량 '4000만대'(추정치)는 갤럭시S 시리즈 '3000만대'와 갤럭시Z시리즈 '1000만대'로 구성됐다. 이중 폴더블폰 비중은 25%로, 올해 폴더블폰 비중(27%)은 전년대비 2%포인트(p) 오를 것으로 점쳐진다. 갤럭시S 시리즈(3200만대)·갤럭시Z시리즈(1200만대)로 잠정 집계된다. 삼성 플래그십 제품 전체 판매량은 4400만대로 관측된다.
다만 폴더블폰 시장에 경쟁 업체가 연이어 등장하고 있다는 점이 변수다. 한때 80%를 넘어섰던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이 1분기 DSCC 조사 결과 45%까지 떨어진 상태다. 오포·비보 같은 중국 업체의 약진으로 시장 장악력이 점점 약해지고 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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