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현대백화점
사진=현대백화점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속속 현대백화점의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두자릿 수 이상 끌어올리고 있어 주목된다. 

흥국증권은 28일 현대백화점의 목표주가를 기존 8만3000원에서 10만원으로 상향했다. 지난달을 기점으로 주가 재평가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낮은 주주환원율에 대한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적지 않았다"면서도 "현대지에프홀딩스 단일지주사로의 전환을 통해 획기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연결된다면 추가적인 주가 재평가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하반기 양호한 실적 모멘텀과 함께 새롭게 변신하고 있는 현대백화점에 대한 비중확대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2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9.6% 늘어난 1009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 이후 연속된 감익 추세를 벗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백화점 부문은 대전 프리미엄 아울렛의 영업 재개와 하반기 주요 명품 브랜드 신규 입점을 통한 매출 확대 등이 가능하다"며 "면세점도 신규 공항 면세점(DF5)오픈으로 외형과 이익 증가에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지누스의 원가율 개선과 운임하락으로 영업이익률 제고 기반이 조성된 가운데 주력 바이어인 아마존의 재고 조정 완료로 하반기 매출 회복 가능할 전망"이라며 "올해 연간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상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에프홀딩스 단일 지주회사로의 전환과 함께 주주환원 정책 강화 노력이 시도될 전망"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신유통 플랫폼(복합쇼핑몰, 프리미엄 아울렛)과 신사업(뷰티, 헬스케어, 물류, IT 인프라)을 통한 성장성 확보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현대백화점 목표가를 11만원까지 끌어올린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 또한 "현대백화점은 외국인 관광객의 유입의 최대 수혜주"라며 "백화점은 차별화된 MD 를 통해 FIT 관광객을 흡수하고 있고, 면세점은 향후 중국인 관광객의 귀환이 기대되며 업황 개선이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더현대서울은 트렌디한 영패션 등 차별화된 MD를 앞세워 한국의 문화를 소비하고자 하는 의지가 큰 FIT 관광객에게 주요한 관광지로 자리를 잡았다"며 "이 때문에 경쟁사 대비 백화점의 외국인 매출비중 확대 속도가 빠르고, 면세점은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유입으로 업황의 개선이 기대돼 면세점의 낙수 효과로 인해 무역점의 외국인 매출 비중도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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