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전환(DX) 전문기업 LG CNS가 스타트업과 동반성장을 통한 혁신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LG CNS는 디지털전환(DX) 신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6곳을 '스타트업 몬스터' 6기로 신규 선발해 육성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스타트업 몬스터'는 LG CNS가 2018년부터 진행한 기술 기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스타트업들에게 6개월간 기술과 비즈니스의 접목 가능성을 실증하는 기술검증(PoC)과 1억원의 사업 자금을 제공한다. LG CNS는 검증 결과에 따라 사업 협력을 즉각 추진한다. 이번 6기 선정 기업인 '지크립토'와는 이미 지난 8월 블록체인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6기는 40대 1의 치열한 경쟁을 통해 ▲그레이드헬스체인 ▲지크립토 ▲퀀텀유니버스 ▲딜리버리랩 ▲메이아이 ▲서클플랫폼 등 6개 기업이 선발됐다. 이들은 빅데이터 분석과 AI 모델링, 영지식증명(ZKP), 확장현실(XR) 등 최신 DX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그레이드헬스체인'은 건강관리 앱 '로그(LOG)'를 서비스하는 기업이다. 사용자의 건강검진 결과와 의료 정보를 분석해 건강 등급을 알려준다. 사용자는 그레이드헬스체인과 제휴한 보험사에 자신의 건강 등급과 의료 정보를 제공해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보험사의 경우 해당 데이터로 고객의 상태를 정확히 검진한 뒤 최적의 보험 상품을 제안할 수 있다. LG CNS는 그레이드헬스체인과 협력해 보험 상품 추천 솔루션을 고객사에 제공할 예정이다.
'지크립토'는 영지식증명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영지식증명은 자신이 가진 정보나 지식을 상대방에게 공개하지 않고도 해당 내용을 입증할 수 있는 암호화 기술이다. 예를 들어 온라인에서 영지식증명을 사용할 경우 상대방에게 생년월일을 알리지 않고도 자신이 성인임을 증명할 수 있다. LG CNS는 지크립토와 함께 전자지갑, 토큰증권 등 디지털 금용에 필요한 보안 솔루션과 개인정보보호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퀀텀유니버스'는 XR 콘텐츠의 기획, 제작, 배포를 지원하는 서비스 플랫폼 ‘뷔즈(VUIZ)’를 운영하고 있다. LG CNS는 퀀텀유니버스와 현실 속의 물리적 사물을 디지털 환경에서 시각적으로 복제하는 디지털트윈 솔루션을 공동 개발해 스마트팩토리 등 제조 영역에 적용할 예정이다. 양사는 또한 메타버스 기술을 활용한 마케팅 콘텐츠 사업도 추진 중이다.
'메이아이'와 '서클플랫폼'의 경우 데이터 수집과 AI 모델링 분야에서 높은 기술 역량을 보유한 기업이다. '딜리버리랩'은 스마트물류 영역에서 식자재 유통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LG CNS는 스타트업 몬스터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트업들을 육성하고 꾸준히 협업해 왔다. 지난해까지 총 22개 스타트업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스타트업 몬스터 5기에 참가한 '셀렉트스타'는 AI 사업에 필요한 데이터 구축 파트너로 LG CNS와 협업 중이다. LG CNS는 셀렉트스타와 10만여개에 달하는 AI 학습용 한국어 표준 데이터 '코쿼드 2.0'을 제작한 바 있다. 3기 선발 기업 '로보(LOVO)'의 경우 텍스트를 음성으로 변환하는 AI 솔루션을 기반으로 LG CNS와 미래형 고객상담센터(AICC) 사업을 함께 했다. 업계에 따르면 로보의 기업가치는 스타트업 몬스터 선발 시점 대비 20배 이상 증가한 1000억원에 달한다.
LG CNS 융합기술연구소장 전은경 상무는 "스타트업 몬스터 프로그램으로 전도유망한 신기술 기업들을 지속 발굴해 육성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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