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게임쇼 중 하나인 '도쿄게임쇼 2023'이 막을 올렸다.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최근 몇 년간 문을 열지 못했지만, 4년만에 역대 최대 규모로 행사를 개최하며 세계 3대 게임쇼 명맥을 이었다. 

2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일본 도쿄 치바현에서 도쿄게임쇼가 개막했다. 이날부터 24일까지 총 나흘간 진행되는 이번행사는 참가사 770곳, 전체 부스는 2684개 규모로 꾸려진다. 

이번 행사에는 캡콤,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 스퀘어에닉스, 코에이테크모, 세가 등 일본 내 게임사들이 대거 참가한다. 이들은 PS5와 닌텐도 스위치 등 콘솔을 중심으로 신작들을 대거 선보인다. 

도쿄게임쇼는 한국 게임사 입장에서도 중요 전시회로 꼽힌다. PC와 모바일 뿐만 아니라 콘솔 플랫폼에서도 신작을 출시하거나,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전 세계 동향을 한 자리에서 파악할 수 있어서다. 이에 한국 게임사 중에서는 넥슨과 네오위즈, 컴투스, 해긴 등이 도쿄게임쇼에 참가해 전 세계에 게임 콘텐츠를 선보인다. 

콘솔이 미래다…플랫폼 다양화 꾀하는 넥슨·네오위즈

넥슨은 백병전 PVP 장르의 신작 '워헤이븐'을 콘솔 버전으로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워헤이븐은 PC온라인 서비스를 기반으로 하지만, 향후 PS5, Xbox 등으로 플랫폼을 확장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도쿄게임쇼에서는 12대12 난전, 속도감 있는 전투, 타격감 등을 특별 트레일러를 통해 공개했다. 

특히 이날부터 워헤이븐의 글로벌 얼리 액세스도 시작했다. 국내는 넥슨닷컴에서, 국내를 제외한 글로벌에서는 스팀을 통해 무료로 플레이할 수 있다. 스팀을 통해 해외 시장을 공략하는 만큼 도쿄게임쇼에서 게임정보를 공개해 일본 유저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겠다는 전략이다. 

네오위즈는 서비스하고 있는 'P의 거짓'과 '산나비'를 들고 도쿄게임쇼를 찾았다. 네오위즈는 'P의 거짓'의 일본 유통을 담당하는 해피넷 부스를 통해 전시하고 관람객들에게 게임을 공개했다. 총 4대의 시연공간을 마련해 관람객들이 현장에서 P의 거짓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장에서 게임을 체험한 이용자들에게는 굿즈와 경품을 제공해 관람객들의 관심을 받았다. 

산나비는 단독 부스를 꾸렸다. P의 거짓과 마찬가지로 4대의 PC 시연이 제공되며, 멀티 엔딩 중 한 가지 엔딩의 전체 스토리를 포함한 정식 베타 버전을 선보일 계획이다. 해피넷 부스에서는 산나비를 닌텐도 스위치 버전으로도 체험할 수 있다.

장르 다양…신작 정보도 확인 가능해

컴투스는 VR 게임 전문 개발사 컴투스로카를 통해 도쿄게임쇼에 참가한다. 현장에서는 글로벌 VR 기업 '피코'의 전시 부스를 통해 '다크스워드'를 알린다. 부스에는 관람객들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시연대가 마련됐으며 신현승 대표를 비롯한 개발진들이 현장에서 이용자들과 직접 소통한다. 

이외에도 빅게임스튜디오는 애니메이션 비주얼이 강점인 신작 '브레이커스'를 선보인다. 현장에서는 PC와 모바일 버전 모두 전시되며, 체험 기회도 제공한다. 카카오게임즈는 님블뉴런과 공동 서비스 하는 '이터널 리턴'을, 넷마블은 현재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샹그릴라 프론티어'의 근황에 대해 공개한다. 해긴은 모바일 게임관에서 '플레이투게더', '데미안 사가', '월드 리그 베이스볼' 등 3종을 관람할 수 있는 부스를 운영한다. 

조성준 기자 csj0306@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