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다. '가을 골프는 빚을 내서라도 쳐야한다'고 하는 말이 있을 정도로 시원한 바람과 탁 트인 하늘은 골퍼들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아직도 비싼 그린피는 '빚을 내라'라는 말을 무색하게 할 정도로 지갑을 열기에 망설임이 있다.
하지만 필드와 비슷한 느낌을 주는 연습장이라면 생각이 달라진다. 스크린이 아닌 야외에서 스윙을 할 때마다 내 자세를 영상으로 볼 수 있고 정확한 거리까지 확인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바로 골퍼들의 놀이터라고 불리는 '쇼골프'에서는 이 모든 것이 가능하다.
쇼골프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김포공항점을 찾았다. 이곳은 총 175타석으로 전국 쇼골프 연습장 중 최대 규모다. 마침 하늘은 구름 한 점 없는, 전형적인 가을 날씨다. 흔히 말하는 '날아가는 볼이 잘 보이는' 그런 날이다.
쇼골프 김포공항점에서 플라이트스코프 미보레인지가 적용돼 있는 타석에 들어섰다. 뒤쪽에 설치된 미보레인지가 날아가는 볼의 구질과 비거리를 측정하고, 정면에 있는 화면을 통해 이를 직접 확인하는 방식이다. 비거리 뿐만 아니라 볼스피드, 클럽스피드, 스핀량 등 골프 스윙과 관련된 모든 데이터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미보레인지는 김포공항점 뿐만 아니라 가양점과 도봉점에도 설치돼 있다.
미보레인지에는 오토리플레이 기능이 적용돼 있다. 스윙을 하면 그 영상을 분석해 자동으로 리플레이를 해주는 기능이다. 임팩트 지점을 스스로 찾아내 전후 자세를 보여주기 때문에 어드레스부터 백스윙, 탑스윙, 다운스윙, 임팩트, 피니시로 이어지는 스윙 매커니즘의 전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스윙 후 별다른 조작을 하지 않고 모니터만 확인해도 내 스윙 자세를 확인할 수 있다.
클럽 앤 볼 트레이스 기능, 일명 'AR 기능'을 통해서는 스윙 궤도와 볼 궤적을 볼 수 있다. 자신의 샷이 훅인지 슬라이스인지, 또는 드로우인지 페이드인지 세부적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실제로 스윙을 해본 결과 볼이 날아가는 궤적과 화면이 동일한 것을 확인했다. 또 역광이나 고령화 등으로 인해 볼을 직접 눈으로 추적하기 어려운 환경에서도 화면에는 볼이 어디로 가는지 볼 수 있어 더 편리하게 연습할 수 있었다.
특히 아웃인, 인투인, 인아웃 등 클럽의 스윙 궤도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즉각적인 스윙 교정이 가능하다. 골프 강습이나 피팅 등까지도 영역을 확장해 적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다양한 데이터가 나타나지만, 가장 눈에 띄는 수치는 캐리 거리와 롤, 그리고 이 둘을 합친 총 거리다. 볼이 최초 떨어지는 지점인 캐리 거리를 보여줘, 내 클럽의 비거리를 알 수 있어 홀마다 정확한 공략이 가능하게 만들어준다. 해저드나 벙커를 앞두고도 캐리 거리를 토대로 자신감있게 공략할 수 있는 원동력을 얻을 수 있다.
송대근 쇼골프 플라이트스코프 사업실 상무는 "고객들이 연습장에 왔을 때 가장 많이 보고 싶어 하는 데이터는 스윙 영상과 그 스윙으로 인한 데이터"라며 "볼에 대한 궤적과 추적, 레이더 데이터를 스윙 영상과 함께 한 화면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조성준 기자 csj0306@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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