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가 최근 출시한 오피스 프로그램 구독시 무단으로 광고 프로그램이 설치되도록 한 점에 대해 사용자들에게 사과하며 시정조치를 취했다.
30일 한글과컴퓨터는 공지사항을 통해 "이달 출시한 '한컴오피스 2024'(한컴독스용 윈도 버전)와 '한컴오피스 2024 뷰어'(윈도 버전)에서 최초 제품 설치 시 고객 동의 절차 없이 광고 프로그램이 설치되는 문제가 발생한 것과 관련, 고객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한컴은 지난 12일 '한컴오피스 2024'를 '한컴오피스 2024 뷰어'를 출시하며 최초 제품 설치 시 고객 동의 절차 없이 광고 프로그램이 설치되도록 해 물의를 빚었다.
이용자들에 따르면 한컴오피스 설치 시 웹 브라우저에 특정 온라인 쇼핑몰 즐겨찾기를 추가하는 광고 프로그램 'mwBM'이 자동으로 설치됐다. 해당 프로그램은 사용자가 즐겨찾기를 삭제하더라도 자동으로 즐겨찾기를 추가한다.
한컴 측은 광고에 대한 이용약관 등의 동의 절차 없이 해당 프로그램이 설치되도록 해 사용자들의 불만을 샀다. 특히 무료 제품은 물론, 유료 제품에서도 광고 프로그램을 무단을 설치한 점이 사용자들의 지적을 받았다.
회사 측은 "당사는 해당 문제를 인지한 즉시, 더 이상 해당 프로그램이 설치되지 않도록 조치를 완료했다"며 프로그램 제가 방법을 안내했다. 해당 프로그램이 설치된 사용자는 윈도 설정으로 들어가 '앱 및 기능' 탭에서 mwBM 응용프로그램을 선택해 제거할 수 있다.
한컴 측은 "앞으로 당사는 모든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는 동시에 제품 개발 단계에서부터 이러한 문제를 걸러낼 수 있도록 개선안을 마련해 향후 유사한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모든 예방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