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이달 말 출시될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 재판매를 제한할 것으로 보입니다. 테슬라가 자동차 주문 약관에 '사이버트럭 전용' 항목을 새롭게 추가했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지난 12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테슬라는 신규 항목을 통해 "고객은 차량을 인도받은 이후 1년 이내 차량을 판매하거나 판매를 시도하지 않는 것에 동의한다"는 규칙을 제시했습니다. 이어 "차량 소유권 이전을 막기 위해 테슬라는 금지 가처분 구제를 요청하거나 5만달러(약 6600만원)와 판매 또는 양도 대가로 받은 금액 중 더 큰 금액으로 손해배상을 요구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또한 테슬라는 해당 약관을 위반한 고객들에게 테슬라의 어떤 차량도 판매하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반면 고객이 사이버트럭을 판매할 이유가 충분히 있는 경우 테슬라는 직접 해당 차량을 구매하거나 제3자 판매에 동의할 수 있습니다. 테슬라는 고객의 차량을 원래 가격에서 주행거리, 손상 등을 반영한 가격에 구입합니다.
이러한 사이버트럭은 이달 30일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지난달 18일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2023년 11월 30일 텍사스 기가팩토리"라는 글을 게시한 후 "사이버트럭 생산은 올해 말 예정대로 진행 중이고, 11월 30일 기가 텍사스에서 첫 배송이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달 31일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사이버트럭의 세부 사항을 일부 공개했습니다. 머스크는 '조 로건의 경험' 팟캐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사이버트럭의 무게는 모델별로 약 6000~7000파운드(2721~3175kg)라고 했습니다. 또 그는 사이버트럭에 방탄 강철패널이 장착되고, 방탄 유리 옵션을 제공한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머스크는 지난달 테슬라 3·4분기 실적을 공개하면서 사이버트럭에 대해 말을 아꼈습니다. 그는 "새로운 기술을 적용하거나 새 자동차 모델을 생산할 때 대량생산에 어려움을 겪는 건 일반적"이라며 "사이버트럭처럼 기존 디자인과 크게 다르고, 첨단 기술을 동원한 경우 이 어려움이 더 크다"고 했습니다.
이달 말 사이버트럭이 어떠한 모습으로 나올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관련기사
- [글로벌] '테슬라 대항마' 루시드, 중국 시장 진출 "현지 생산도 검토"
- [글로벌] 테슬라, 2분기 中 판매 사상 최대 전망..."점유율은 축소될 것"
- [글로벌] 테슬라에 아우디까지?...멕시코, 전기차 생산기지 급부상
- [글로벌] 중국 공항서 주차금지된 테슬라 "데이터 중국에 저장된다"
- [글로벌] 테슬라 공매도한 빌 게이츠...머스크 "제정신 아니야"
- [글로벌] 요가하는 테슬라 로봇…머스크 '옵티머스' 영상 공개
- [글로벌] '반값' 테슬라 나오나..."독일서 3000만원대 전기차 생산"
- [글로벌] 구글 CEO "애플에 아이폰 검색 수익 36% 지급했다"
- [글로벌] 테슬라, 올해 들어 주가 12% 하락...연이은 악재 '몸살'
- [글로벌] 머스크 "테슬라, AI·로봇 선두주자 되려면 의결권 25% 필요"
- [글로벌] 테슬라, 100년 공정 바꾼다...中 저가 전기차 공세에 전면 개편
- [글로벌] 일론 머스크에게 '77조원 보상' 지급하나...테슬라, 주총서 재투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