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의 중국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국 남방도시보는 지난 14일 중국 후난성 웨양시 싼허공항이 테슬라 차량의 주차장 출입을 금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싼허공항 관계자는 "테슬라는 사무구역 주차장과 공영주차장에 들어갈 수 없다"며 "테슬라를 몰고 공항으로 가려면 주변 공터나 민간 주차장에 주차하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공항 관계자는 "테슬라 차량에는 센트리 모드가 있어 위험하다"고 했습니다.
남방도시보도 "센트리 모드가 카메라와 센서로 주변 환경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센트리 모드는 수상한 사람이 차량에 기대거나 훼손할 경우 터치스크린에 경고 메시지가 뜨고 알람이 작동되는 기능입니다. 차주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에도 알람이 가고 차량에 설치된 카메라가 해당 장면을 녹화해 저장합니다.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테슬라는 14일 성명을 통해 "중국에서 판매되는 모든 차량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는 중국 내 데이터센터에 저장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2016년 11월 사이버보안법을 시행해 자국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자국에 보관하도록 의무화했습니다. 이에 테슬라는 2021년 중국에 데이터센터를 설립하겠다고 발표한 후 같은 해 10월 완공했습니다.
또한 테슬라는 이날 중국 내 차량 판매 가격을 인하했습니다. 테슬라는 14일 웨이보를 통해 모델 Y 롱레인지의 가격을 기존 31만3900위안(약 5700만원)에서 29만9900위안으로 낮춘다고 발표했습니다. 모델 Y 퍼포먼스의 가격도 1만4000위안 인하된 34만9900위안으로 변경됩니다. 이번 가격 인하는 지난 1월에 이어 올해 들어 두번째입니다.
가격 인하 원인으로는 판매량 감소가 꼽힙니다. 중국 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에 따르면 테슬라의 7월 중국 내 판매량은 6만4285대입니다. 이는 전월 대비 31.4% 줄어든 것입니다. 반면 중국 비야디(BYD)는 26만2161대를 판매하며 점유율 40%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추이둥수 중국 전국여객연합회 비서장은 "하반기에 가격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습니다.
테슬라가 중국 내 판매량을 회복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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