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담당자들이 플러그페스트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 / 사진=SK텔레콤 제공
SKT 담당자들이 플러그페스트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 / 사진=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글로벌 오픈랜 표준화 단체인 O-RAN 얼라이언스가 주최하는 '플러그페스트' 행사에 참여해 오픈랜 관련 기술 시험 결과 및 기술 진화 방향성에 대해 발표하고 국내외 장비제조사와 협업 성과를 공개했다고 8일 밝혔다.

플러그페스트는 오픈랜 생태계 확장을 위해 O-RAN 얼라이언스의 규격을 준수하는 회원사들의 기술 시험 결과를 공유하는 오픈랜 관련 글로벌 행사다. 올해 플러그페스트는 지난달 27부터 1일까지 온오프라인을 통해 한국과 일본, 미국, 유럽 등 전세계 7개 장소에서 76개 글로벌 기업 및 기관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우선 SKT는 오픈랜 기술 개발을 위해 협력하고 있는 8개 기업·기관과 함께 개방형 프론트홀 기반 기지국 장비 시험, 가상화 기지국 소모전력 절감 기술 시험, 오픈랜 소모전력 측정 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에치에프알, 키사이트 테크놀로지스, 노키아 등과 함께 개방형 프론트홀 기반 기지국 장비에 대한 시험 결과를 공개했다. 또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 인텔, 삼성전자, 비아비솔루션즈와 협력해 진행한 '오픈랜 가상화 기지국에 대한 소모전력 절감 기술 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SKT는 지난 11월에도 인텔과 협력해 AI기반으로 가상화 기지국의 소모전력을 절감한 기술에 대해 시험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번에는 실제 상용 기지국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협력하여 소모전력 절감 효과 확인에 성공, 가상화 기지국의 주요 기술적 과제인 소모전력을 개선하기 위한 오픈랜 기술 진화 방향을 제시했다는 설명이다.

류탁기 SKT 인프라 기술담당은 "한국의 오픈랜 기술력을 글로벌 무대에 알리고 기술 진화 방향성을 제시한 의미 있는 참여"라며 "앞으로도 5G 진화와 6G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오픈랜 핵심 영역들에 대한 활발한 연구개발을 이어갈 것" 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 임직원들이 플러그페스트에 앞서 오픈 기술을 테스트하는 모습. / 사진=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 임직원들이 플러그페스트에 앞서 오픈 기술을 테스트하는 모습. / 사진=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는 국내 통신사업자 중 유일하게 2021년 행사부터 3년 연속으로 참여하며 국내 오픈랜 생태계 조성을 이끌고 있다. 올해 플러그페스트에서 LG유플러스는 국내외 장비 제조사와 함께 옥외 환경에서 O-RAN 장비 필드 테스트, O-RU 적합성, 프론트홀 상호 호환성, 프론트홀 MUX(Multiplexer) 적합성 등 오픈랜 작동 시나리오를 공개했다.

특히 올해 플러그페스트에서 노키아, 삼지전자와 손잡고 옥외 상용망 환경에서 상용 코어장비 및 상용 단말과 연동해 엔드-투-엔드(E2E) 오픈랜 장비 상용망 필드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한 사례를 소개했다. 이는 지난해 실험실 및 실내 인빌딩 환경에서 장비 연동에 성공한 시연에 이은 성과다.

이상헌 LG유플러스 NW선행개발담당은 "오픈랜 연구개발 성과를 검증하는 글로벌 플러그페스트에 국내 통신사 중 유일하게 3년 연속으로 참가하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국내외 다양한 장비 제조사와 협업을 통해 국내 오픈랜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준 기자 csj0306@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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