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기술이 올해 새로운 사이버 보안 위협이 될 전망이다.
삼성SDS는 올해 주목해야 할 5대 사이버 보안 위협을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2024년 5대 사이버 보안 위협'은 ▲AI를 악용한 보안 위협 ▲하이브리드 환경에서 클라우드 보안 위협 ▲개인 정보, 민감 정보 등 주요 데이터 유출 ▲지속적으로 진화하는 랜섬웨어 ▲공격 대상 확장에 따른 네트워크 보안 위협 등이다. IT·제조·금융·운송·회계 등 국내 대기업과 공공 부문 보안 전문가 700여명 대상 설문 결과다.
생성형 AI로 촉발된 기술이 산업 전반에 확산되면서 새로운 보안 위협이 됐다. 해커는 '웜 GPT', '사기 GPT' 등 생성형 AI를 악용해 손쉽게, 대량으로 악성코드를 제작해 사이버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기업에서는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AI를 적용한 악성코드 분석, 위협 자동식별 등 방어 기술을 확보해야 한다.
기업 맞춤형 하이브리드 환경은 보안 구성과 관리 영역이 복잡해 보안 취약점 발생 가능성이 높다. 기업은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 전반을 보호하는 클라우드 통합 보안 플랫폼(CNAPP)을 도입해 위협을 사전에 탐지, 하이브리드 환경 전체 가시성을 확보해야 한다. 특히 주요 컴플라이언스 규정을 점검하고 잘못된 환경 설정을 신속하게 식별해 보안 취약점에 대응해야 한다.
데이터 유출 경로와 공격 방법이 다양해지면서 관련 범죄도 속출하고 있다. 유출된 데이터가 다크 웹에서 거래되면서 2차 피해도 생기고 있다. 기업에서는 비즈니스 프로세스와 임직원 컴플라이언스 규정을 수립하고 데이터 손실 방지·저작권 등을 관리해야 한다. 데이터 유출을 사전에 예방하고 규제 대응에도 힘써야 한다.
랜섬웨어(RaaS)를 상품화해 사이버 범죄에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초기 침투 브로커(IAB)를 활용한 공격도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기업은 랜섬웨어 공격 발생 시 비즈니스 중단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보안 탄력성을 확보해야 한다.
기업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업무 환경이 확장되면서 해커 공격 대상도 증가하고 있다. 네트워크 보안 위협 대응을 위해서는 제로 트러스트 보안을 적용해 사용자 인증을 거친 후 시스템과 데이터에 접근 가능한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 또 공격 대상을 선제적으로 축소하기 위해 사이버 공격을 자동으로 탐지·분석·차단하는 기술인 TI(Threat Intelligence) 활용도 높아지고 있다.
변상경 삼성SDS 보안기술실장(상무)은 "생성형 AI, 클라우드 등 복잡한 업무 환경에 따른 보안 위협은 반드시 전사적 위기관리 관점에서 대응해야 한다"며 "보안 강화를 위한 제로 트러스트 기반 솔루션과 서비스 도입은 기업 경영의 필수 요소"라고 강조했다.
배수현 기자 hyeon237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