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기업 최초의 달 착륙선 '오디세우스(노바-C)'가 임무를 조기 종료합니다.
미국 민간 우주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비행 관제사들이 착륙선 배터리 수명을 최종적으로 가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최대 10~20시간 더 지속될 수 있다"고 알렸습니다. 앞서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오디세우스의 작동 시간이 달에 착륙한 이달 22일부터 최소 7일에서 최대 9일에 달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작동 시간이 당초 계획과 달리 5일 안팎으로 단축된 것은 오디세우스가 측면으로 누워 있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지난달 23일 기자회견에서 "오디세우스가 달에 착륙할 때 기체의 한쪽 발이 달 표면 돌출 부분에 걸려 넘어지면서 측면으로 누워 있는 상태"라며 "이로 인해 수직 방향의 패널은 태양광 충전이 어려울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오디세우스가 미 항공우주국(NASA)의 임무를 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NASA는 이 기업과 '민간 달 탑재체 수송 서비스'(CLPS) 계약을 맺고, 오디세우스에 관측·탐사 장비 6개를 탑재했습니다. 해당 장비를 통해 달 환경을 관측하고 각종 데이터를 수집해 2026년 말 예정된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 3단계'에 활용할 계획입니다.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지난달 15일 오디세우스를 스페이스X 팰컨9 로켓에 실어 발사했습니다. 이후 지난달 22일 오디세우스는 달 남극 근처 '말라퍼트A' 분화구 지점에 착륙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1972년 12월 아폴로 17호 이후 약 51년 만에 달에 착륙한 것입니다. 당시 NASA는"“미국이 반세기 만에 처음으로 민간 탐사선으로 달에 착륙했다"고 축하했습니다.
한편 오디세우스보다 먼저 발사된 일본 달 탐사선 '슬림'(SLIM)은 최근 지상과 통신을 재개했습니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지난달 26일 슬림이 전날 밤 복구돼 지상과 통신을 재확립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 1월 31일 태양광 발전이 불가능해지면서 휴면 상태에 돌입했는데 약 2주 만에 다시 발전한 것입니다.
다음 번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달 탐사선 발사는 완전한 성공을 거두기를 바랍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관련기사
- [글로벌] 구글 '제미나이' 이미지 기능 중단…유색인종 생성 오류
- [글로벌] MS, 애플에 '빙' 매각 제안 거절 당해…"낮은 품질 때문"
- [글로벌] TSMC, 일본 구마모토 1공장 개소…"경제안보 거점 될 것"
- [글로벌] 美 반도체 보조금 신청 폭주…"상당수 못 받을 것"
- [글로벌] 애플, 10년 만에 '애플카' 개발 포기…"AI에 집중"
- [글로벌] MS-미스트랄AI 파트너십 체결…EU 반독점법 조사하나
- [글로벌] 中, 빅테크 옥죄기...알리바바 15개 자회사 '1% 황금주' 보유해 통제
- [글로벌] 틱톡, 스위프트 등 인기가수 음원 제거...유니버설 협상 결렬
- [글로벌] 美 공군, AI 무인 전투기 개발한다...5년간 80조원 투입
- [글로벌] 달 착륙하다 넘어진 '오디세우스', 영구 동면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