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인 방문객이 브그즈트랩을 둘러보고 있다 / 사진=이소라 기자
태국인 방문객이 브그즈트랩을 둘러보고 있다 / 사진=이소라 기자

번개장터 브그즈트랩(BGZT Lab) 2호점이 오픈 3년차에 접어든 가운데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방문객 수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번개장터에 따르면 2호점 방문객 중 70%가 외국인이다.

7일 번개장터에 따르면 브그즈트랩이 해외 스니커즈 마니아 사이에서 '스니커즈 성지'로 불리고 있다. 미국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인 레딧에는 '한국 매장에서 모든 조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는 내용의 동영상이 올라왔고, 틱톡과 인스타그램에서도 외국인 방문객들이 직접 방문 또는 구매 인증을 하고 있다. 

외국인 방문객이 늘어난 요인은 다양한 컬래버레이션(콜라보) 제품과 면세 덕분인 것으로 보인다. 가장 인기가 높은 콜라보 제품은 나이키와 서울특별시의 '서울 에디션'이다. 이는 태극기의 흰색과 빨간색, 파란색, 검정색을 나이키 에어에 접목시킨 것으로, 기존 상품에는 '나이키'가 영어로 새겨져 있었지만, 서울 콜라보 제품은 한글로 새겨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특색 덕분에 외국인 방문객이 마치 기념품처럼 해당 제품을 구입한다는게 번개장터 측의 설명이다. 

이 외에도 지드래곤의 피스마이너스원이 나이키와 협업한 '퀀도1'과 카툰 네트워크 애니메이션 '파워퍼프걸'과 협업한 나이키 SB 덩크 로우 '블로섬' 등이 외국인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면세도 외국인의 방문을 이끄는 요소다. 브그즈트랩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사후면세(Tax refund)를 제공하고 있다. 예를 들어 브그즈트랩에서 조던을 구매한 외국인이 3일 내에 출국할 경우, 해당 제품에 대한 부가가치세 등의 환급이 가능하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신발을 구매할 수 있는 것이다. 

번개장터 관계자는 "브그즈트 랩은 쉽게 구하기 어려운 한정판 스니커즈를 실제로 보고, 만져보고, 신어보고, 사진을 찍는 등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으로 스니커즈 마니아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며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에게도 필수 방문 코스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배수현 기자 hyeon237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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