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의 블록체인 MMORPG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이 동시 접속자 수 30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위메이드 주가 역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위메이드는 전거래일대비 8% 가량 오른 주당 7만8000원대에 거래되며 올들어 시총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미르4 글로벌이 흥행을 이어가던 지난 2022년 당시의 주가다.
시장이 위메이드에 환호하는 이유는 나이트 크로우의 흥행 열기가 상당한 덕이다.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에 따르면 이날 오전 중 나이트 크로우 동시 접속자 수는 3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12일 출시 이후 8일만에 동시 접속자 수 30만명 고지에 오른 것.
특히 최근 흥행은 45레벨 이후부터 가동되는 '토크노믹스'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위메이드가 지난 2021년 선보였던 '미르4'는 최대 동시 접속자 수 130만명을 기록하며 큰 주목을 받았지만, 소위 '작업장'들이 진입한 이후 '흑철' 가격이 폭락한 바 있다.
미르4와 미르M을 통해 토크노믹스를 고도화한 위메이드는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에서 기축토큰인 크로우를 기반으로 한 멀티 토크노믹스를 선보였다. 중요한 장비 합성에 필요한 재료를 토큰화 하는 형태다. 현재 나이트 크로우에는 파피루스 등 6개의 인게임 아이템이 토큰화 돼 있다.
게이머들은 45레벨 이후 시작되는 토크노믹스에 호평을 보내고 있다. 단순히 게임을 통해 만들어낸 아이템을 게임 밖으로 가져가도록 만든 것이 아니라, 토큰들을 기축토큰인 크로우로 교환하거나, 위믹스로 크로우를 구매할 수 있도록 설계를 잘 했다는 것이 게이머들의 평가다.
특히 크로우를 게이머 당 하루에 100개씩만 발행할 수 있도록 제한하면서 게임 내 경제 구조가 무너지지 않도록 설계한 것이 눈에 띈다. 위믹스로 크로우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하면서 위믹스의 활용처도 만들어냈다. 서버와 상관없이 토큰 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에 서버 별 유불리도 없다는 것이 게이머들의 설명이다.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이 인기를 끌면서 위메이드 매출 상승도 기대된다. 현재 스트리머 후원 시스템을 통해 약 36만달러가 적립됐다. 전체 매출의 1%가 적립되는 것으로 추산하면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의 매출은 3600만달러에 달한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