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5일 서울 구로구 넷마블 사옥에서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 미디어 쇼케이스가 열리고 있다. /사진=넷마블
2월 15일 서울 구로구 넷마블 사옥에서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 미디어 쇼케이스가 열리고 있다. /사진=넷마블

넷마블이 상반기 연타석 흥행의 불을 지핀다. 오는 24일을 시작으로 줄줄이 기대작들을 출시하는 것. 유명 지식재산권(IP)을 바탕으로 게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11일 넷마블은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 마지막 캐릭터명 선점 이벤트를 성료했다고 밝혔다. 게임 출시에 앞서 진행되는 캐릭터명 선점 이벤트는 지난 8일 세 번째로 진행됐다. 이달 2일부터 두 차례 진행된 이벤트가 모두 조기 마감되면서 게임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드러났다.

'아스달 연대기'는 넷마블이 올해 처음 출시하는 대규모 MMORPG다. 권영식 각자대표가 2월 열린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아스달 연대기'와 함께 MMO 장르의 부흥을 언급한 바 있다. 게임은 넷마블의 큰 그림을 그릴 선봉으로 오는 24일 한국, 대만, 홍콩, 마카오 시장에 동시 출시된다.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와 같은 세계관을 기반으로 아스달, 아고, 무법 3개 세력 간 권력 다툼을 구현한 점이 게임의 특징이다. 전투와 비전투 요소를 아우를 수 있도록 총세력장을 선출직으로 설계한 점도 눈에 띈다. 높은 자유도를 바탕으로 자연스러운 밸런스 구축을 추구한다.


사전등록 500만 돌파...넷마블 '레벨업' 견인한다

넷마블은 '아스달 연대기'를 시작으로 연이어 기대작들을 선보인다. 글로벌 누적 조회수 143억 뷰의 '나 혼자만 레벨업'을 원작으로 한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는 구체적인 출시 일정이 공개되기 전부터 입소문을 타고 업계 안팎의 이목을 모으고 있다.

11일 서울 지하철 강남역 역사 내부에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광고가 송출되고 있다. /사진=임경호 기자
11일 서울 지하철 강남역 역사 내부에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광고가 송출되고 있다. /사진=임경호 기자

넷마블은 지난달 19일 '나혼렙'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대대적인 마케팅도 펼쳤다. 지난 8일부터 한·미·일 각국 유명 인플루언서들이 참가하는 국가 권력급 헌터 대항전을 진행 중이다. 길드 대항전을 콘텐츠로 하는 이번 대항전에는 풍월량, 우정잉 등 인기 BJ들이 팀장으로 참여했다.

내달 17일 진행되는 글로벌 최종전에서 미국, 일본 진출자들과 겨뤄 승리할 경우 1~3위에 걸쳐 총 3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대외적인 마케팅 외에도 지난달 19일부터 진행된 사전등록 이벤트는 5일 만에 참여자가 500만명을 돌파하는 등 흥행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게임은 5월 출시를 앞두고 있다.


9년 만에 후속작...3분기부터 실적 개선 기대

9년간의 기다림 끝에 후속작으로 돌아온 '레이븐' 시리즈도 주목된다. 2015년 출시 이후 대한민국 게임대상 등 6개 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레이븐'의 후속작 '레이븐2'는 6월 출시가 유력하다.

사진=넷마블 제공
사진=넷마블 제공

넷마블은 오는 18일 공개하는 '레이븐2' 온라인 쇼케이스를 통해 개발 배경과 제작 과정, 세계관, 출시 일정 등을 구체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전작은 다크 판타지 콘셉트 특유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출시 한 달여 만에 일일 활성 사용자수(DAU) 10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넷마블은 '레이븐'의 모델로 기용했던 배우 차승원을 앞세워 전작의 향수를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차승원은 온라인 쇼케이스에도 깜짝 등장한다. 또 배우가 등장하는 티저 영상 2편을 유튜브 채널에 공개해 게임 출시 전까지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연이은 신작 발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 따른 온기가 하반기부터 반영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용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확실한 실적 레벨업이 이뤄질 것"이라며 "3분기부터는 가파른 실적 개선으로 하반기 분기 평균 영업이익은 431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경호 기자 lim@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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