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 지난 27일 미국 애틀란타에서 열린 '프로 브레이킹 투어'에서 브레이킹을 주제로 꾸며진 '삼성 갤럭시 포토 부스'에서 방문객들이 체험을 하고 있다 / 사진=삼성전자 제공
현지시간 지난 27일 미국 애틀란타에서 열린 '프로 브레이킹 투어'에서 브레이킹을 주제로 꾸며진 '삼성 갤럭시 포토 부스'에서 방문객들이 체험을 하고 있다 /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1분기 '갤럭시 S24' 시리즈를 앞세워 애플 '아이폰'의 안방인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에 성공했다.

10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4년 1분기 미국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생산 차질로 2022년 4분기 출하량이 2023년 1분기로 밀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기간 애플은 시장 점유율 52%로 선두를 유지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2023년 1분기 27%에서 올 1분기 31%로 4%p 점유율을 확대했다. 시장에서 5G 전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300달러 미만 저가형 스마트폰이 약세를 보이는 과정에 삼성전자가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를 앞세워 점유율 탈환에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모리스 클레네(Maurice Klaehne) 카운터포인트 수석 애널리스트는 "시장에서 주목할 점은 삼성이 갤럭시 S24 시리즈 조기 출시로 전년 동기 대비 출하량을 늘렸다는 점"이라며 "삼성은 2020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31%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4년 만에 최고의 1분기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4 시리즈를 통해 생성형 AI 기능을 통합한 'AI 폰' 시장 선점에 성공한 모습이다. 실제 '갤럭시 S24 울트라'는 카운터포인트가 조사한 올 1분기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 순위 중 5위를 차지하며 안드로이드 제품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다만 1위부터 4위까지는 전부 아이폰이 차지해 여전히 안드로이드와 iOS 생태계 간 장벽을 넘진 못한 모습이었다.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시장에 관심은 애플이 하반기 선보일 '아이폰 16' 시리즈에 쏠리고 있다. 애플이 오는 6월 '세계개발자대회(WWDC)'를 통해 AI 전략을 공개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애플 최초의 AI 폰이 될 아이폰 16 시리즈를 통해 교체 수요를 자극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카운터포인트는 "3분기와 4분기에는 연말연시와 신제품 출시로 인해 계절적 성장 동력이 있을 것"이라며 "특히 새로운 아이폰에서 생성형 AI 기능이 강력하게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