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엑스에이아이(xAI)가 8조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AI 경쟁이 가속화하며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xAI는 자사 블로그를 통해 최근 투자자들로부터 60억달러(약 8조147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고 밝혔습니다. 

2라운드의 핵심 투자자로 알왈리드 빈 탈랄 사우디아라비아 왕자를 비롯해 실리콘밸리의 대표적 벤처캐피털인 앤드리슨 호로위츠와 세쿼이아 캐피털, 피델리티 매니지먼트 앤드 리서치 컴퍼니 등이 참여했습니다. 

이번 투자를 통해 xAI의 기업가치는 240억달러(약 32조7000억원)로 불어났으며, 이는 AI 기업 중 세계에서 기업가치가 제일 비싼 오픈AI에 이어 두번째로 비싼 수준입니다. 또한 전세계 스타트업 중 기업가치 순위로 9위를 차지합니다. 

xAI는 오픈AI 공동 창립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오픈AI 경영에서 물러난 후 지난해 7월 설립한 AI 스타트업입니다. 설립 5개월 만에 생성형 AI 챗봇 '그록'을 공개했으며 이후 이미지 인식 기능을 추가한 '그록-1.5V'도 선보였습니다. 그록-1.5V는 엑스(X) 프리미엄 구독자에게 제공되고 있습니다

머스크 CEO는 이번 자금 조달을 기반으로 xAI의 AI 기술 역량 강화에 나설 계획입니다. xAI는 이달 투자자 설명회에서 그록의 차기 버전을 구동하기 위해 대규모 슈퍼컴퓨터를 구축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머스크 CEO는 해당 컴퓨터를 '컴퓨팅의 기가팩토리(테슬라 공장 이름)'라고 언급했습니다.

머스크 CEO는 최근 그록2 훈련에 약 2만개의 엔비디아 H100 GPU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록의 차기 버전을 훈련하고 실행하기 위해선 10만개의 AI 칩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현존하는 가장 큰 GPU 클러스터보다 최소 4배 크기인 수준입니다. 

머스크 CEO의 xAI가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AI 분야에서 선두를 차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입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