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규모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드론을 이용한 공중배송 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아마존은 미 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지상 감시자의 시야를 벗어나는 거리까지도 드론을 비행할 수 있는 승인을 받았다고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아마존 관계자는 "주요 규제 장애물을 제거하고 미국 내 더 많은 지역으로 '아마존 프라임 에어(드론 배송 서비스)'를 확장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말했습니다.
연방정부는 배송중 드론의 비행사고 등을 우려해 규제를 적용했습니다. 하지만 아마존은 연방정부로부터 공중 장애물을 감지하고 회피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확인받았습니다.
2013년 설립된 아마존은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아마존 프라임 에어'에 대한 비전을 제시한 뒤 서비스를 확장해오고 있었지만, 규제 당국의 제한에 의해 쉽게 이뤄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마존의 드론비행 테스트는 휴스턴으로부터 북서쪽 방면으로 약 100마일 거리 떨어진 칼리지스테이션에서 지난 2022년부터 진행돼 왔습니다. 이번 테스트는 칼리지스테이션에서 새크라멘토 남쪽 마을 인 록퍼드에서 시작할 계획입니다.
아마존은 지난해 인력 감축을 통해 많은 직원을 해고하면서 프라임 에어 사업부의 인원도 줄였습니다. 이에 지난달에는 캘리포니아 드론 운영을 중단했던 바 있습니다.
아마존은 2030년까지 연간 5억건의 드론 배송을 하겠다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올해 말까지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배송을 시작할 것이며, 내년에도 다른 도시들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이번 연방정부의 허가로 장거리 드론 배송이 가능해지면서 월마트와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월마트는 현재 드론 배송업체와 협력해 드론 배송 서비스를 제공해오고 있습니다. 제한적으로 운영돼왔던 월마트의 배송 서비스도 텍사스주 댈러스 대다수 지역 등으로 확대될 예정입니다.
이번 아마존의 드론 배송 테스트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져 연간 5억건 배송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