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조단위 적자를 기록한 LG디스플레이가 실적 정상화를 위한 반등을 노리고 있다. 하반기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커지며 주가도 상승세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 주가는 이날 11시 기준으로 11750원대로, 이달 들어 약 14% 상승했다. 그동안 주가의 발목을 잡던 실적에 대한 부담감이 긍정적인 전망치로 완화되면서 상승에 탄력이 붙은 모습이다.
증권가는 LG디스플레이가 올 2분기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기대치 이상의 실적을 달성하며 실적 정상화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반기 증설된 캐파를 기반으로 POLED 출하량 확대와 WOLDE 및 IT 디바이스 수요 회복 등으로 인해 실적 개선세가 뚜렷할 것이란 전망이다.
김소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OLED 사업부 중심의 실적 개선이 나타나고 있다"며 "투 스택 탠덤 OLED 양산 경쟁력을 기반으로 IT OLED 패널 내 점유율 우위를 가져가고 있고, WOLED 패널 출하량 또한 유럽 스포츠 이벤트 효과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47% 증가하며 예상치를 상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2Q24말부터 신제품용 POLED 패널 양산 효과도 반영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특히 전년과 달리 하반기 신제품용 POLED 패널 양산에 빠르게 착수하며 실적 개선을 주도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2조5100억원 적자를 기록했던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약 3000억~5000억원대 수준으로 적자폭을 크게 줄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TV, IT, 모바일 등 OLED 패널 출하량 확대를 기반으로 3분기부터 흑자전환을 노리고 있다. 하반기 고객사 신모델용 POLED 패널 양산 효과가 온기로 반영되고, WOLED 패널 출하량의 추가 성장과 함께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024년 LG디스플레이 영업적자는 5382억원으로 2023년 대비 약 2조원 규모의 축소가 예상된다"며 "대형 OLED(WOLED) 패널 출하량이 LG전자 중심의 주문 증가로 전년대비 41% 증가하고, 북미 전략 고객의 신제품 출시로 소형 OLED (POLED) 패널 출하량도 전년대비 35% 증가하며, 1분기 첫 흑자전환에 성공한 자동차(Auto) 디스플레이 사업의 경우 유럽 완성차 및 현대차 그룹의 매출 비중 확대로 흑자규모 확대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