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달 탐사선 '창어 6호'가 최초로 달 뒷면 토양 채취를 마친 후 지난 25일(현지 시간) 지구로 귀환했습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이 우주 전초기지 건설을 시작으로 우주 정거장을 건설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전 우주여행은 미국과 러시아 사이 펼쳐진 우주 항공분야의 경쟁이었지만 "중국이 미국과의 우주경쟁에서 앞서가기 시작했다"고 WSJ는 보도했습니다.
이번 중국 달 탐사선의 무사 지구 귀환으로 미국에서는 달 탐사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는 분위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WSJ는 이번 중국의 성공에 대해 "과학적인 돌파구인 이 성공은 2030년까지 우주비행사를 달에 보내고 2035년까지 달 기지를 건설하려는 중국의 계획을 진전시켰다"며 "이 기세는 달 기지를 건설하려는 미국의 우주 관계자와 정치인들을 걱정시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은 2013년 달 착륙을 목표로 우주선을 발사한 바 있습니다. 당시 창어 3호가 달 앞면 착륙에 성공한 것을 시작으로 2019년에는 창어 4호가 인류 최초 달 뒷면에 착륙했습니다. 이후 창어 5호는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달 앞면 토양 채취를 마치는 등 약 11년 간 총 4차례 발사한 우주선이 모두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한편 미국은 2022년 달 탐사 계획을 재가동한 후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올 2월에 발사한 무인 탐사선 '인튜이티브머신스'는 누운 채 달에 착륙했으며, 전력 수급 문제가 발생해 임무를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앞서 1월에 발사한 페레그린은 연료 누출 문제로 달 착륙을 포기하고 임무를 종료했습니다.
하지만 화성 탐사 등에 사용되는 재사용 로켓은 미국이 앞서고 있습니다. 화성 탐사에는 막대한 비용이 들어 비용 절감이 필수적인데, 미국 스페이스X는 재사용 발사체 팰컨9을 개발하면서 우주선 발사 비용을 낮췄습니다. 이에 WSJ는 "중국이 여러 측면에서 미국을 뒤따르고 있지만 미국처럼 강력하고 재사용 가능한 로켓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중국의 달탐사 임무 성공이 미국, 러시아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수 있을지 향후 세 국가의 우주항공분야 경쟁 상황이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