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국내에서 스마트팩토리 관련 사업을 진행하는 곳은 자사가 유일한 수준이라며 노하우와 디지털 기술을 경쟁력으로 갖춰 사업 성장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18일 평택 LG 디지털파크에서 열린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사업 소개 기자간담회에서 송시용 LG전자 스마트팩토리사업 담당은 "올해 수주 예상은 3000억, 매출 예상은 2000억으로 현재 상반기 내 LG내부 사업기준 2000억 수주를 달성했다"며 "LG전자처럼 고객이 원하는 공장의 생산부터 제조, 운영까지 전체를 커버링하는 국내 사업자는 찾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스마트팩토리 사업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말 전담조직을 개설했다. 전담조직 외에도 생산기술원에 있는 연구개발(R&D) 인력이 스마트팩토리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재원이 된다는게 LG전자 설명이다. 정대화 LG전자 생산기술원 원장은 "조직 출범은 70명 정도이지만 현재 생산기술원에 해당되는 1800명이 가진 전부 스마트팩토리 사업 투입되기 위한 리소스다"며 "스마트 팩토리 운영하기 위한 인력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스마트팩토리에 적용되는 인공지능(AI) 기술과 로보틱스는 LG전자 자체 솔루션도 있지만 활발한 외부 협력을 통해 더 고도화되고 있다. 송 담당은 "로봇과 AI기술 들은 내부 리소스 뿐만 아니라 외부 산학 포함해 다양한 외부 업체와 협업을 하고 있다"며 "강점이 있는 분야는 적극적으로 협업을 해서 같이 딜리버리하는 체계로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 원장은 "자체 초거대 멀티모달 AI인 엑사원도 쓰고 있고 제미나이나 오픈 AI도 활용하고 있는데 이들 중 애플리케이션 별로 가장 적합한 솔루션을 채택한다"며 "현재 수주할 수 있는 것들은 이러한 여러가지 솔루션을 결합해서 더 나은 제안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모든 것을 내부적으로 소싱하겠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다른 공장의 설계에 들어갈 경우 발생할 수도 있는 보안 문제에 대해서는 법무적으로 합의를 할 것이어서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송 담당은 "보안은 우선협상 대상자가 입찰하게 될 경우 그런 부분에 대한 리스크는 양사에서 법무적으로 협의를 할 것이다"며 "유사 인더스트리지만 물류나 생산공정에 특화돼있는 고객들만 알 수 있는 블랙박스에 바로 침투할 수 있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또 글로벌 수주 현황에 대해서는 북미에 집중돼있다고 밝혔다. 송 담당은 "여러 나라와 수주를 앞두고 있지만 대부분 수주 사이트는 북미 지역이 중심이고 아시아가 일부있다"며 "그 중 국내에서 사업을 펼치다가 북미에 새로운 공장을 구축하는 기업의 선행 수주도 확보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LG전자는 고객사와 함께 소통하면서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위해 얻고자 하는 효익을 고민하겠다고 다짐했다. 송 담당은 "더러 큰 생각 없이 그냥 무인화해달라거나 지능화해달라는 고객사의 요청이 있는데 이런 프로젝트는 실패 가능성이 많다"며 "스마트팩토리 구축 위해 얻고자하는 효율을 고객사와 함께 진지하게 고민하고 같이 제안하면서 짧은 시간내에 최대한 효익을 찾아드리는 것부터가 LG전자 스마트팩토리 서비스의 시작이다"고 밝혔다.
배수현 기자 hyeon237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