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디디다 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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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포드자동차가 캐나다 온타리오주 공장을 전기차 생산기지로 활용하기로 한 당초 계획을 철회하고 내연기관 픽업트럭 생산기지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총격 사건 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오르면서 미국 자동차 업계의 전동화 전환 계획이 후퇴할 것을 예상한 조치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은 바이든 정부의 친환경 정책을 비판하는 등 민주당보다 상대적으로 친 내연기관 성향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포드는 이날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크빌 공장을 베스트셀링 내연기관 모델 '슈퍼듀티' 픽업트럭의 생산시설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기존 생산시설을 가동해도 슈퍼듀티의 수요를 맞추는 데 한계가 있다며 총 30억달러(약 4조원)를 이 모델 생산량 확대에 투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슈퍼듀티는 미국 켄터키주 공장과 오하이오주 공장에서 생산 중이며, 오크빌 공장의 시설 전환이 마무리되면 이 트럭을 생산하는 세번째 공장이 됩니다. 오크빌 공장은 내연기관 SUV 모델 '에지'를 생산해 왔는데 이 모델 생산을 중단하고 설비 전환을 통해 2025년부터 3열 SUV인 포드의 익스플로러와 링컨 에비에이터의 전기차 모델을 생산하는 공장으로 바꿀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포드는 지난 4월, 3열 SUV 전기차 출시 시기를 예정했던 2025년에서 2027년으로 늦추겠다고 발표한데 이어 오크빌 공장을 내연기관 픽업트럭 생산기지로 활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포드는 전기차 시장 동향에 맞춰 기존 3열 SUV 전기차 출시 계획은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나, 구체적인 생산 시점과 생산 장소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포드 최고경영자(CEO) 짐 팔리는 "3열 SUV 차량에 대한 경험과 미국 내 2위 전기차 브랜드로서 배워온 것을 바탕으로 환상적이고 수익성 있는 3열 SUV 전기차를 출시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미국 포드자동차가 기존 계획을 자주 변경하는 가운데, 미국 친환경 전기차시장 업체의 움직임이 어떻게 변화될지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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