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사태'로 e커머스 업계가 격량에 빠진 가운데, '빠른정산'으로 주목 받은 네이버가 사업의 고삐를 죄고 있다. 지난 4월 실험적으로 선보인 '도착보장 무료배송'을 8월에도 이어가는 것. 더불어 네이버는 ▲슈퍼적립 ▲빠른정산 ▲AI 상품 추천 기술 등을 통해 e커머스에 힘을 싣고 있다.
'도착보장 무료배송' 이어가는 네이버
1일 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도착보장 무료배송 혜택을 8월에도 이어간다. 도착보장 무료배송은 모든 멤버십 이용자에게 배송비 3500원 할인 쿠폰을 매일 지급, '네이버 도착보장' 태그가 붙은 상품 1만원 이상 결제 시 사용할 수 있는 혜택이다. 네이버는 지난 4월 이 혜택을 실험적으로 시작, 지난달까지 시행했다.
도착보장 무료배송에 좋은 반응이 나오면서 네이버는 이 혜택을 이번달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도착보장은 당일 주문 당일 수령할 수 있는 서비스다. 또 무료교환반품 태그 상품은 구매 확정 이전에 무료로 교환이나 반품이 가능하다. 또 약속한 날 상품이 도착하지 않으면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보상한다. 도착보장에 무료 배송을 더해 효과가 극대화 된 것.
네이버의 e커머스 혜택은 이 뿐만이 아니다. 네이버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이 회원들을 대상으로 기존 적립금 외에 최대 10%를 더 적립해주는 슈퍼적립 프로모션 시범 운영(CBT)을 오는 10월 31일까지 3개월 간 진행한다. 슈퍼적립 프로모션은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이 슈퍼적립 태그가 붙어 있는 상품을 구매할 경우 기존 적립 혜택인 네이버페이 포인트 최대 5% 적립 외에 추가로 결제 금액의 최대 10% 적립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슈퍼적립 혜택의 경우, 기존 멤버십 혜택과 달리 적립 한도가 없어 멤버십 회원들의 혜택 체감도는 보다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슈퍼적립 태그는 네이버쇼핑 및 슈퍼적립 전용관에서 생수나 각종 생필품, 식품, 트렌드 패션 등 이용자들이 자주 구매하는 상품들을 중심으로 다양하게 적용될 예정이다.
이보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 4월 AI를 활용한 개인화 상품 추천 기술 '에이아이템즈(AiTEMS)'를 모바일과 PC 브랜드스토어·스마트스토어의 상품 상세페이지에 정식 적용했다. 에이아이템즈는 이용자의 취향을 파악한 후 상품 자체가 가지고 있는 취향 저격 요소와 매치해 더 다양한 상품을 추천한다.
네이버페이 3일 정산으로 주목...차별화에 힘 싣는다
아울러 네이버의 e커머스는 네이버페이의 빠른정산으로 또 한번 주목 받고 있다. 정산대금을 유용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티몬과 위메프의 정산주기가 2개월이 넘는 것과 달리 네이버페이의 빠른정산의 정산주기는 3일 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
네이버는 스마트스토어에서 고객이 구매확정을 하면 다음날 정산을 확정하도록 돼 있다. 자동구매확정일은 배송일 완료일 기준 8일째다. 뿐만 아니라 네이버페이 빠른정산을 통해 배송시작 다음날, 결제 후 약 3일만에 대금의 100%를 정산하는 무료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2020년 11월부터 올 7월까지 네이버페이 빠른정산 서비스를 이용한 약 12만명의 소상공인에게 선지급된 대금은 총 약 40조원에 달한다.
이처럼 네이버가 e커머스에 힘을 주면서 네이버의 실적은 나날이 상승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1분기 커머스 매출 703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6.1%, 전 분기 대비 6.5% 상승한 수치다. 증권가는 네이버의 2분기와 3분기 커머스 매출을 각각 7170억원, 7400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도착보장 무료배송을 멤버십 쇼핑 혜택 강화 측면에서 캠페인성으로 진행했었고, 이용자 반응이 긍정적이어서 8월 말까지 연장했다"며 "기존 회원들의 높은 충성도에 보답하고자 슈퍼적립 프로모션도 시작했다. 직접적인 체감도가 높은 적립 혜택을 강화하고 이러한 부분이 차별화된 서비스 경험으로 이어지면 네이버생태계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네이버 관계자는 "특히 네이버멤버십은 네이버쇼핑의 롱테일한 DB와 범용적인 페이 사용처, 생활밀착형 제휴콘텐츠가 선순환 연결되는 차별화된 모델로 이용자 혜택 체감도와 만족도를 높이고 동시에 파트너사, SME도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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