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픽·리소스 매니지먼트 솔루션 기업 에스티씨랩(STCLab)이 통합 트래픽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시스템 내외부의 트래픽을 안정화하고 외부 공격에 대한 보안을 극대화 해 글로벌 트래픽 통합 혁신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전략이다. 

에스티씨랩은 5일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통해 새로운 비전을 소개하고 제품 3종을 새롭게 출시했다. 에스티씨랩은 트래픽이 몰릴 때 서버가 다운되지 않도록 하는 가상대기실 솔루션 '넷퍼넬'을 운영 중이다. 이는 코레일 명절 기차표 예매, 국세청 연말정산, 대학 수강신청 등 트래픽 폭증으로 인한 서비스 대란을 방지해준다. 


'비욘드 VWR' 발판 삼아 북미로

에스티씨랩은 이날 새로운 비전인 '비욘드 VWR'을 선포했다. 'VWR'이란 가상대기실로 대량으로 폭주하는 트래픽을 대기 영역에 배치해 원활한 사용자 경험을 보장하고, 충돌을 방지해주는 시스템이다. 

박형준 에스티씨랩이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배수현 기자
박형준 에스티씨랩 대표가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배수현 기자

에스티씨랩이 선포한 '비욘드 VWR'은 ▲VWR이 제공하지 않았던 새로운 기능을 제시해 VWR 시장을 리드 ▲여러 가지 제품으로 글로벌에 진출하고 시장을 확대하고자 하는 의지와 연구개발 결과물 ▲ 구성원과 함께하는 R&D의 공격적인 투자 등을 내포한다. 

이날 박형준 에스티씨랩 대표는 "에스티씨랩은 넷퍼넬을 기반으로 지난 4년간 전세계 대표 트래픽 솔루션 스타트업으로 성장했다"며 "앞으로는 API 트래픽부터 매크로까지 모든 유형의 트래픽을 처리하는 글로벌 트래픽 통합 혁신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일환으로 에스티씨랩은 올해 초 미국 미네소타주에 지사를 두고 외연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박 대표는 "미네소타주에 북미 지사를 두면서 해당 경력이 있는 분만 4명을 선발했고, 2명을 추가로 선발 중에 있다"며 "경쟁사들이 북미에 많이 있는데 VWR 경쟁사들과 제대로 한번 붙어보려고 북미에 지사를 수립해 고객들을 유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 지평 여는 트래픽 관리 솔루션 3종

에스티씨랩은 이날 새로운 솔루션 3종을 내세웠다.  ▲엠버스터 ▲API 넷퍼넬 ▲웨이브 오토스케일 등이다. 엠버스터는 매크로 탐지 및 차단 솔루션이다. 최근 매크로 트래픽 증가가 이슈로 부각되고 있어 프로그램으로 이를 차단하고 탐지해 안정적인 서비스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박형준 CTO가 솔루션을 소개하고 있다 / 사진=배수현 기자
박형준 CTO가 솔루션을 소개하고 있다 / 사진=배수현 기자

김하동 에스티씨랩 CTO는 "15년간 매크로 트래픽 분석해왔고 정보에 매칭이 되면 바로 차단을 실행하면서 정적 분석을 제공한다"며 "동적 분석은 반복적인 행위 분석을 통해 탐지하는 22가지의 알고리즘 등으로 이뤄진다"고 말했다. 이어 "추가적으로 별도로 파이선 기반 매크로 제작 프로그램인 셀리니움을 탐지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어 차별화를 꾀했다"고 덧붙였다.

API 넷퍼넬은 API 운영 환경에서 트래픽 제어 솔루션이다. 클라우드 전체에서 글로벌 트래픽 57%가 API 트래픽으로 웹서비스 트래픽을 넘어서 절반 이상 차지한다. 따라서 API에 대한 트래픽이 증가하고 있고 제공하는 입장에서는 서비스 운영관리 포인트가 굉장히 중요해졌다.

웨이브 오토스케일은 클라우드 운영 최적화 솔루션이다. 복잡하고 다양한 인프라와 서비스 구성 환경 대비 단순한 오토스케일링 지표와 알고리즘을 다수의 운영자가 일일이 대응하기 어려운데, 이때 필요한 것이 자동화된 인프라 관리 기술이다. 웨이브 오토스케일링은 머신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지표의 분석과 레이어를 조정해야 하는 오토스케일링을 자동화해준다. 

김 CTO는 "많은 사람들이 서버를 확장할 때 실제로는 2대면 되는데 과하게 증설하고 있고, 이는 과비용으로 이어진다"며 "이 과정에서 기업들 관리 포인트의 44%가 반복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자동화를 할 수 있는 영역이 늘고, 이러한 것을 웨이브 오토스케일링이 지원해준다"고 말했다. 


글로벌 진출, 쉽지 않지만 도전하겠다

에스티씨랩은 트래픽 관리 솔루션을 통해 해외 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일본의 경우에는 50개 고객을 타겟 데스트하고 있고, 미국은  VWR을 사용하는 기업 400여개을 타켓팅하고 있다. 박 대표는 "하반기부터 POC를 진행하면서 약 6개월 동안 약 10억원 정도의 글로벌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글로벌하게 100억원 정도의 매출을 타겟팅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형준 CEO(왼쪽)과 김하동 CTO가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사진=배수현 기자
박형준 CEO(왼쪽)과 김하동 CTO가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사진=배수현 기자

글로벌 진출 전략으로는 낮은 가격과 좋은 프로모션으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그는 "글로벌 고객들 만족할 수 있도록 경쟁 업체들이 제공하는 것에 차별화된 기능을 제공할 생각이다"며 "결국은 경쟁적인 제품과 기술 우위, 가격우위를 갖추면 되다고 본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도 에스티씨랩은 활발하게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산업별로 통신 3사와 현대, 삼성, LG, 롯데 등 600개 고객을 보유 중이다. 통상 약 200개 정도에 제공할 경우 회사 운영에는 괜찮다는 말이 있는데 이보다 훨씬 많은 공공기관 및 기업에 제공하고 있다는게 에스티씨랩 설명이다.

특히 북미지사에서의 경쟁력이 뒤쳐진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꾸준히 공략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박 대표는 "쉽지 않은 일이지만 가장 중요한 건 시장 개발이다"며 "북미지사에 들어간 이유는 VWR 경쟁업체가 그 지역에 많아 기존에 VWR 고객들을 끌어오기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배수현 기자 hyeon237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