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플랫폼 SOOP를 향한 증권가의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다. 압도적인 실적 성장세 속, 낮아진 PER과 하반기 트래픽 유입 기대감에 기관들의 매수세가 급증하는 추세다.
19일 신한투자증권은 SOOP의 목표가를 주당 20만원으로 설정, 현 주가대비 2배 가량의 상승 가능성을 예견했다. 이날 강석오 연구원은 "2024F PER 11배 수준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상승하고 있다"며 "치지직 스트리머들의 이적과 신규 트래픽 유입이 멀티플 리레이팅의 트리거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8월까지 풍투데이 데이터는 우상향 추세가 유지됐고, 9월 현재 상황으로는 MoM 성장 및 역대 최고치 경신 가능성이 높다"면서 "플랫폼 서비스(별풍선)은 후원경제 문화 확산, 유저 ARPPU 상승에 따라 QoQ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최근 경쟁플랫폼인 네이버의 치지직에서 다수의 스트리머 이적해 신규 트래픽도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발로란트와 버추얼 콘텐츠 중심의 스트리머들이 이적하며 10~20대 젊은 유저층 유입도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사실 아프리카TV는 지난 2분기 큐텐 미정산 사태의 주요 피해 기업으로 지목되며 주가가 크게 빠졌다. 여기에 게임 리그 및 오리지널 콘텐츠 부재 속, 투심이 크게 흔들렸다.
그러나 올 하반기 SOOP의 트래픽 성장세는 다시 가속화할 전망이다. 당장 최근 열린 파리 올림픽 뿐 아니라 4분기에는 롤드컵을 앞두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과즙세연, 아윤 등 최근 SOOP BJ 및 스트리머들의 영향력 확대로, 인플루언서 광고 시장 또한 가파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무엇보다 SOOP을 통해 중계되는 e스포츠 리그는 지난해 70여개를 넘어서며 게임 콘텐츠 시장의 최강자 자리로 올라선 상태다. 운영 종목도 ▲스타크래프트 ▲철권 ▲발로란트 ▲FC온라인 등 다양하다. 지난 7월 진행된 EWC도 SOOP이 독점 중계했다. 월요일 새벽 진행된 EWC 리그오브레전드(LoL) 결승전은 동시 접속자 수가 50만명에 달했다. 대회 기간 신규 이용자 유입도 평소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유럽 LoL 리그인 'LEC' 서머 플레이오프 한국어 중계나, 국내 유일의 철권 e스포츠 대회 'STL', 에이펙스 레전드로 진행되는 'APA North', 민속놀이로 불리는 스타크래프트 대회 'SSL'도 SOOP에서만 다룬다. 지난 5월 누구나 쉽게 e스포츠 대회를 운영할 수 있는 서비스 GGGL을 오픈하기도 했다. 이어 7월까지 대통령배 아마추어 이스포츠대회, 광주 전국 아마추어 이스포츠대회 등 약 127건의 대회가 열렸다.
증권가의 또다른 관계자 역시 "전년 동기와 비교해 라이트 유저 트래픽을 유치할 빅 이벤트의 부재, 콘텐츠 제작의 제한에 따라 MUV 하락이 나타났음에도 체류시간 및 동시시청자 수, 동시 송출 방송수 등 유저/스트리머 활동성 지표는 거듭 개선되고 있다"며 "고관여 유저수에 해당하는 Paying User 수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 또한 하반기 성장세를 다시 잇는 주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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