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체 결함으로 인해 유인 시험비행 임무 완수에 실패한 미국 보잉사의 우주캡슐을 대신해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우주비행사 2명을 데려올 스페이스X의 우주캡슐 '드래건'이 발사 준비를 마쳤습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드래건과 이 우주선을 발사할 팰컨9 로켓이 최근 발사 리허설을 마치고 모든 준비를 끝냈습니다. 오는 28일 플로리다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 기지에서 발사될 예정입니다. '크루-9'이라 불리는 이번 비행 임무에는 NASA 소속 우주비행사 닉 헤이그와 러시아 연방 우주공사 소속 우주비행사 알렉산드로 고르부노프가 탑승해 ISS로 향합니다.
그동안 스페이스X 우주캡슐은 발사 시 전체 좌석 4석을 모두 채워 우주비행사 4명이 탑승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보잉 스타라이너의 유인 시험비행을 위해 ISS에 갔다가 장기 체류 중인 NASA 우주비행사 수니 윌리엄스와 부치 윌모어를 태우고 돌아오기 위해 2석을 비우고 2명만 탑승했습니다.
이번에 탑승하는 닉 헤이그와 알렉산드로 고르부노프는 ISS에서 6개월동안 본연의 과학 실험과 기술 시연 등 200여가지 활동을 수행한 후 내년 2월 윌리엄스, 윌모어와 함께 드래건을 타고 돌아올 예정입니다.
지난 6월, 윌리엄스와 윌모어는 스타라이너의 첫 유인 시험비행을 위해 약 8일 동안의 비행 일정으로 지구를 떠났으나, ISS에 도킹한 후 스타라이너에서 헬륨 누출과 기동 추진기 고장 등 결함이 확인되며 지구 귀환 일정이 미뤄졌습니다.
NASA는 스타라이너가 유인 시험비행을 성공적으로 끝마칠 수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안전 문제를 이유로 우주비행사들의 귀환에 스페이스X의 드래건을 이용하기로 결정하고 크루-9 계획을 조정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스페이스X의 시장지배력이 더 확고해 질것이라는 분석도 나오는 가운데, 드래건이 이번 임무를 무사히 마칠 수 있을 지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