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9조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잠정실적으로 연결기준 매출 79조원, 영업이익 9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7.21%, 영업이익은 274.49% 증가했다. 전기 대비 매출은 6.66% 증가,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84% 줄었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수준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에 따르면 삼성전자 3분기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80조9003억원, 영업이익은 10조7717억원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0.02%, 영업이익은 342.63% 증가한 것으로 예측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실적은 이러한 예상치를 뛰어넘지 못했다.
주춤한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은 DS부문의 약화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는 2024년 3분기 DS부문 영업이익 추정치를 5조3000억원으로 예측했다. 삼성전자의 지난 2분기 DS부문 영업이익은 6조4500억원이었다. DS부문의 부진은 성과급 관련 충당금 반영과 비메모리 적자 지속, D램 출하 증가율 전망치 소폭 하향, 메모리 재고평가손 환입 금액 축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갤럭시Z 폴더블6 시리즈 판매량이 반영되는 3분기 MX부문 실적은 신제품 효과에 따른 가격 상승 효과가 기대된다. MX/네트워크 사업부문 매출액으로는 2024년 2분기 대비 13.7% 증가한 약 31조원이 예상된다. 물량은 소폭 증가하고 평균판매단가(ASP)가 매출 증가를 주도할 것으로 추정한다. MX/네트워크 사업부 영업이익은 2024년 2분기 대비 16.3%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배수현 기자 hyeon2378@techm.kr